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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내부고발자 찾는 경찰…"공익신고자 보호 안 돼"

입력 2015-03-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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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박현정 당시 서울시향 대표가 자신이 직원들에게 폭언과 성추행등을 했다는 건 사실무근이라며 경찰의 진정서를 냈었는데요, 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경찰이 어제(11일) 시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서울시향 사무실에서 압수수색한 물품을 박스에 담아 나옵니다.

오전 10시 사무실에 도착한 경찰은 4시간 넘게 사무직 전 직원의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시향 관계자 : 컴퓨터 확인하고 복합기 확인하고…]

일부 직원의 경우 휴대전화와 이메일, USB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향 직원들이 언론에 호소문을 배포하면서 시향의 문제점이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박현정 전 대표는 이 호소문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담겨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경찰에 진정을 냈고 압수수색이 이뤄진 겁니다.

호소문에는 박 대표가 직원들에게 막말과 성희롱을 일삼고 인사전횡도 휘둘렀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경찰은 해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 언론에 호소문을 배포한 직원을 찾는 동시에 호소문의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직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내부 비리를 제보한 사람을 경찰이 나서서 색출하는 게 온당한 일이냐는 겁니다.

한 시향 직원은 JTBC 취재진에 "공익신고자 보호가 전혀 안 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한편 일부 시민단체는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정명훈 예술감독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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