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의 성희롱과 폭언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의 조사결과입니다. 이에 따라 박 대표의 해임 절차도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마담 하면 잘하겠다' '짧은 치마 입고 다리로 음반 팔아라'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은 조사 결과,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가 직원들에게 실제로 이같은 폭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남자 직원에겐 "너는 나비넥타이 매고 예쁘게 입혀서 돈 많은 할머니들에게 보낼거다" 라고 말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또 직원들을 몇 시간씩 야단치는가 하면 지난해엔 시의회에 투서를 보낸 사람을 찾는다며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겁니다.
[이윤상 시민인권보호관/서울시 : 많은 직원들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을 했고 부분적으로는 녹취록 등도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인권 침해가 있었다고)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인권보호관은 박원순 시장에게 박 대표 징계와 함께 피해 직원들에 대한 위로 조치를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조만간 열릴 서울시향 이사회에서 박 대표 해임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직권 해임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박 대표는 해당 발언들은 모두 편집, 왜곡된 것이며 서울시 조사 결과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