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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10여 명만 팽목항에…내일 수색 또 중단

입력 2014-09-1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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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157일째입니다. 사고 초기 진도를 찾았던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이제 십수 명밖에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수색 작업은 북상하는 태풍 때문에 또 중단될 예정입니다. 진도 팽목항 연결합니다.

김관 기자, 자원봉사자 수가 급격히 줄어서 현장의 어려움이 많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실종자 가족들에게 자원봉사자들은 심리적 동반자이자, 제2의 가족이기도 했습니다.

최근 들어 수색 작업이 별 성과 없이 길어지면서 진도를 찾는 봉사자들도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7월엔 150명 정도였던 봉사자들이 한 달 뒤 50명으로 줄었고, 지금은 15명 안팎으로 줄어들었는데요, 두 달만에 1/10로 줄어든 겁니다.

두 달 동안 실종자 숫자도, 남아있는 가족들 숫자도 그대로인데, 곁을 지키던 봉사자들이 하나둘 떠나가자 가족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돼 가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이곳을 찾아오는 봉사자 가운데 상당수는 안산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인데, 이번에 열리고 있는 아시안게임 안산지역 경기에 이 봉사자들이 대거 배치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진도에 남아 있는 봉사자 가운데 1명을 인터뷰했습니다.

[장길환/진도 세월호 자원봉사팀장 : 현장에서는 봉사자들이 부족한 상태고요. 우리 가족들이 가장 큰 위안이 됐던 것은 봉사자들이 빈 공간을 메워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 가족들이 허전함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태풍 때문에 또 수색이 중단될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오늘은 수색을 했는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도 한 번 했고요. 그리고 오늘 밤사이까지는 수색작업이 이어집니다.

다만 내일 오후부터는 사고해역에 있던 두 척의 바지선 88수중과 현대보령호 바지선 모두 목포 쪽으로 철수시키기로 구조당국은 결정했습니다.

북상하고 있는 제16호 태풍 '풍웡' 때문인데요.

'풍웡'의 태풍 경로는 일본쪽을 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최소한 세월호 사고해역 역시 간접영향권 안에는 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철수시킨 거라고 구조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수색 작업은 내일부터 최소 나흘 이상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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