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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착오로 한 달 전기료 '1억 폭탄'…사흘 지나서 돌려줘

입력 2018-08-31 21:06 수정 2018-08-3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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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한 노래방에서 평소 100만 원 정도 나오던 전기료가 이번 달 갑자기 1억 원 넘게 청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가게 주인의 통장에 있던 돈이 자동이체로 모두 빠져나갔는데, 알고 보니 한전의 착오 때문이었습니다. 한전은 사흘이 지나서야 돈을 돌려줬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구리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이모 씨는 은행 통장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계좌에 있던 1500만 원이 전기요금으로 모두 빠져 나간 겁니다.

평소 100만 원 정도 나오던 전기 요금이 8월에는 1억 원 넘게 청구가 됐습니다.

[이모 씨/노래방 주인 : 완전 깜짝 놀랐죠. 그것도 저녁때 밤이라서 전화로 확인해볼 수도 없고…]

다음 날 한전에 전화를 건 이 씨는 오히려 한전 직원에게 핀잔을 들었습니다.

[이모 씨/노래방 주인 : 전산 오류라고…고지서를 받았으면, 미리 연락했으면 돈을 다 빼가지 않았을 텐데, 이런 식으로…]

돈을 돌려달라는 이 씨의 요구에 한전은 300만 원 이상 입금하려면 본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당일에 처리해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결국 이 씨는 사흘이 지나서야 1400만 원 가량을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모 씨/노래방 주인 : 제가 먼저 무슨 빚 받으러 온 사람처럼 전화를 몇 번 해서, 겨우 통화해서 언제 입금되느냐, 왜 안 주느냐고…자동납부를 어떻게 믿고 해야 하는지.]

한전은 전력 사용량을 검침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고, 같은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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