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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에 추적 칩까지 동원했지만…힘겨운 '소탕 작전'

입력 2016-07-1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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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물고기 배스를 박멸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낚시대회를 열고 포상금을 걸어도 좀처럼 퇴치되질 않자 GPS칩까지 동원됐습니다. 개당 50만 원의 이 비싼 장비가 과연 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울산 태화강의 배스 퇴치 현장에 구석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강 여기저기서 어른 팔뚝만한 배스가 낚여 올라옵니다.

두 시간 동안 30마리 넘게 잡혔습니다.

이 배스는 태화강에 자연산란으로 태어난 어린 연어를 마구 잡아먹는 등 하천생태계를 교란해 왔습니다.

낚시로만 솎아내는 것에 한계를 느낀 울산시는 개당 50만 원짜리 GPS 전자칩까지 동원했습니다.

다 자란 배스 30여 마리의 몸에 칩을 넣고 방사한 뒤 서식지를 추적해 박멸한다는 겁니다.

[권기호/울산시 자연환경 담당 : 행동특성이나 이동반경을 조사함으로서 외래어종인 배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대암댐과 사연댐 등 상류의 댐들이 이미 배스에 점령당한 상태에서 하류에서만 퇴치 작업을 해봐야 소용이 없다는 겁니다.

[울산 낚시협회 회원들 : 댐을 (배스의) 가두리 양식장으로 보면 됩니다. 몇천배로 득실거리는데 거기서부터 물이 흘러오니까 댐에서 먼저 잡아야죠.]

이때문에 탁상행정으로 예산만 낭비하고 말 거란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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