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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에 막힌 보일러 급기관…진동에 연통 빠졌을 가능성

입력 2018-12-23 20:37

전문가들 "규정대로 설치됐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어"

중환자실 1명 상태 호전…일반병실로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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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규정대로 설치됐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어"

중환자실 1명 상태 호전…일반병실로 옮겨

[앵커]

강릉 펜션 사고 소식입니다. 당시 보일러 급기관, 그러니까 바깥에서 산소를 빨아들이는 역할을 하는 곳인데요. 이 안에 벌집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벌집이 산소 공급을 막아 보일러가 불완전 연소를 했고 진동도 커져 연통이 빠졌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일러가 규정대로 제대로 설치돼 있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경찰도 이 부분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펜션의 보일러 급기관입니다.

외부에서 산소를 보일러 내부로 빨아들여 연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곳으로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불완전연소 상태가 됩니다.

일산화탄소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배출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 급기관이 벌집으로 막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공기 유입량이 적어지면 보일러 버너 부근에서 폭발하듯 연소되기 때문에 보일러 진동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보일러 진동이 커져 연통이 빠졌을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배기관에 실리콘과 조임쇠 처리가 규정대로 됐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부실 시공이나 안일한 관리 감독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대목입니다.

강릉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인 학생 1명은 어제(22일) 상태가 나아져 일반병실로 옮겼습니다.

일반병실에 있던 2명은 식사도 가능해 조만간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나머지 3명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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