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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보일러 돌려보자…어긋난 연통 틈서 '연기' 감식

입력 2018-12-19 20:23 수정 2018-12-19 23:15

펜션 보일러 뜯어 국과수로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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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보일러 뜯어 국과수로 옮겨

[앵커]

사고 현장인 펜션으로 가보겠습니다. 현장감식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된 보일러를 다시 가동해보니까 어제(18일) 보도해드린 본체와 연통사이의 어긋난 부분에서 연기가 많이 새어나오는 것이 확인됐다고 저희들이 보도를 해드렸죠. 직접 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어제 밤늦게까지 현장 감식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오늘 추가 감식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다 끝났습니까?

[기자]

처음에는 오후 6시면 끝날 것으로 예상이 됐었는데 계속 지연이 되다가 조금 전에 작업이 막 끝났습니다.

저 위로 사고 현장인 201호 객실의 발코니 문이 보입니다.

이 발코니 문을 열면 바로 보일러실이 있습니다.

어제 경찰과 국과수, 또 가스안전공사가 1차 감식을 통해서 저 보일러실에 설치된 보일러의 본체와 배기관이 떨어져 있었다고 설명을 했었습니다.

이 부분을 보다 정밀하게 들여다보기 위해서 오늘 2차 감식을 벌였습니다.

이 보일러를 실제로 가동을 시켜봤더니, 본체와 연통이 어긋난 틈새로 다량의 연기가 새나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연기는 여기 밖에서도 보일 정도였는데요.

경찰은 새나온 배기가스의 성분이 일산화탄소가 맞는지, 또 사고 당시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가스가 새나왔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보일러 작동에 이상이 없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 조금 전에 보일러를 떼어서 국과수로 보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화면에서도 방안으로 가스가 이렇게 나오는 모습을 저희들이 볼 수가 있었는데, 그래서 이제 경찰이 어느정도 이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린 것 같기는 합니다.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수사본부가 차려진 강릉경찰서에서 오늘 오후 3시에 중간 수사 결과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먼저 숨진 학생 3명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됐습니다.

숨진 학생들은 2층 거실에 쓰러져 있었던 4명 중의 2명, 그리고 복층 거실에 있던 4명 중 1명이었습니다.

방 안에 있던 2명은 생존을 했는데, 발견 당시에 방 문이 닫혀 있었기 때문에 배기가스에 그나마 덜 노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숨진 학생들의 몸에서는 각각 48~63%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검출됐습니다.

보통 40%가 넘으면 치사량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다른 의문점들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201호 객실에서 이 사고가 나기 전에 가장 마지막으로 손님이 묵은 시점은 약 열흘 전, 그러니까 지난 8일경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마지막 투숙객이 어떤 이상을 느꼈었는지 등에 대해서 경찰은 역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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