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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바이러스' 확산…강원 가금류 업계 매출에 직격타

입력 2016-12-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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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바이러스' 확산…강원 가금류 업계 매출에 직격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강원 지역 가금류(닭, 오리 등) 업계 매출이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달 경기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AI는 전국으로 확산됐다. 지난 14일 철원 농가 2곳이 AI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강원 전체가 비상이 걸렸다. 현재 고병원성 AI 차단방역 경보 수준은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됐다.

춘천 지역 닭, 오리 음식점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줄기 시작했고, 택배 주문도 뚝 떨어진 상태다. 대형마트에서는 닭 매출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또 살처분의 여파로 계란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가격마저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닭갈비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53·춘천)씨는 "단체 중국인 관광객도 줄어들어 매출이 떨어진 상태로 이번 주말에만 매출이 50% 가까이 감소한 것 같다"며 "음식점 유지가 어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원주에서 수년째 닭유통업을 해온 정모(60)씨는 "살처분된 닭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그 후폭풍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닭값은 내려가기 시작했고 물량 확보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강원도는 운영하던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 구성하고, 종합상황실을 24시간 비상 운영하는 등 AI 확산 차단을 위해 강도 높은 방역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 심리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도 방역 당국 관계자는 "현재 예방적 살처분 등 감염 확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75도 이상에서 5분만 가열해도 모두 사멸되기 때문에 익혀 먹는 닭갈비 등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AI 확산으로 인한 살처분 규모는 20일 현재 전국적으로 2000만 마리를 넘어서 역대 최악의 감염 속도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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