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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AI 바이러스, 첫 동시 발생…방역 당국 '비상'

입력 2016-12-19 09:19 수정 2016-12-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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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AI 위기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최고 단계로 올린 상황에서도 AI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데요, 경기도 안성에서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것과 다른 유형의 AI 바이러스까지 검출돼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백일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의 한 농가입니다.

원래 한우 농가인데 소규모로 키우던 닭들이 갑자기 폐사했고, 이번에 AI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농장주 : (철새가) 어마어마하게 와요. 우리 축사 주변에도 새카맣게 앉아 있어요. 오는 철새를 막을 순 없잖아요.]

10만 마리의 닭을 키우는 인근 농장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전국 8개 시·도, 188개 농장이 AI 확정판정을 받아 1천468만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앞으로도 30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될 예정입니다.

게다가 최근 경기도 안성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8형 바이러스까지 검출됐습니다.

현재 맹위를 떨치고 있는 H5N6형과는 다른 유형으로, 이처럼 두 가지 형태의 AI 바이러스가 동시 발생한 건 처음입니다.

추가로 발견된 바이러스는 최악의 피해를 냈던 2014년에 발생한 유형이기 때문에 두 가지 유형이 동시다발로 확산할 경우 방역에 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살아있는 닭의 유통을 금지하고 나섰지만 정부의 안이한 대처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올해부터 거점소독시설 위주로 농가 차량을 소독하다보니 일반 통행 차량에 대한 방역기능이 약해졌고

농주나 농장 방문 차량마저 자발적으로 거쳐 가도록 해 관리 감독이 소홀했다는 겁니다.

정부가 AI가 발생한 뒤 한달만에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지만, 문제가 커진 뒤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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