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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파동에 항공기로 계란 수입?…못미더운 정부 대책

입력 2016-12-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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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가의 피해도 걱정이고요, 계란값도 또 요즘 걱정입니다. 살 수 있는 양도 정해져 있고, 가격도 점차 오르고 있죠. 상황이 이러자 정부가 비행기로 계란을 수입하는 걸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지 않고 나온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는 계란 파동을 막기 위해 산란용 닭과 계란을 수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가공한 계란을 수입한 적은 있지만 신선한 계란을 해외에서 들여오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는 항공기로 계란을 나르고, 관세도 특별히 낮춰서 계란 수입을 원활하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정부가 구체적인 수입 계획을 세우지도 않은 채 설익은 정책을 발표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농림부로부터 계란 운송 관련 공문은 물론이고 문의조차 받은 일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비행기로 운송하겠다면서 국적 항공사들과 미리 협의도 하지 않은 겁니다.

농림부도 임시 대책이라는 점을 인정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저희가 검토는 하고 있었는데 지금 여러 가지 급박하게 돌아가고 주말이 끼어있다 보니까 저희도 대책 만들면서 해외 가격 같은 것도 파악해야 하는데 그럴 여건이 못됐어요.]

정부가 구체적인 계란 수급 대책을 못내놓는 가운데 계란 사재기 조짐이 보이자 유통업체들은 판매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오늘(20일)부터 30개들이 한 판은 1인당 1개씩만 팔고, 전체 계란 가격을 10% 올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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