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WBC가 찾아낸 보석, 박찬호 JTBC 야구 해설위원의 명품해설이 아닌가 싶은데요. 메이저리그 경험을 곁들여 시청자들에게 과외교사처럼 야구를 풀어준, 박찬호 해설위원.
유재연 기자가 박 위원 어록을 모아봤습니다.
[기자]
앞머리를 올리니까 이기는 것 같다며 어제(5일) 대만전에는 그 전보다 머리를 더욱 세웠던 박찬호 해설위원.
팬들의 성원이 쏟아져셔였을까요? 대만전에서도 명품 해설이 쏟아졌습니다.
선발 장원준이 연거푸 볼넷을 준 뒤 포수 강민호가 마운드에 올라가자,
[박찬호/JTBC 해설위원 : (구체적으로 어떤 얘길 하나요?) 마이크 피아자 선수가 가끔 올라와요. 그럼 한국말을 가르쳐줬거든요. "괜찮아?" 그래요, 그럼 저는 영어로 "굿(Good)!" 이렇게 합니다.]
자신이 만났던 그렉 매덕스의 투구를 사례로 들면서 후배들이 배울 만한 노하우도 귀띔합니다.
[박찬호/JTBC 해설위원 : 그렉 매덕스 선수와 2008년에 다저스에 함께 있었어요. 위기 상황이 닥치면 자기는 오히려 힘을 더 빼서 던진다, 80, 70%까지 힘을 빼서 던진다고…. 자기가 힘을 뺀다고 생각을 하면 어디에다 던지겠다는 것에 집중이 되거든요.]
답답한 경기 흐름, 박찬호의 해설을 경기장에 틀어주고 싶을 만큼 칼 같은 조언이 쏟아졌고
[박찬호/JTBC 해설위원 : (투수는) 포수의 미트를 확실히 찾은 다음에 투구 동작이 시작돼야 합니다.]
스포츠맨십의 기본인 이기겠다는 근성도 수 차례 반복했습니다.
[박찬호/JTBC 해설위원 :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고요. 일본은 못 가더라도 오늘 경기는 이기겠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보여주는 그런 기회를 만들어야….]
박찬호식 힐링해설에선 빅리거로서의 경험과 철학이 고스란히 묻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