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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풍구 부수고 무단이탈…또 뚫린 김해공항 보안구역

입력 2017-10-3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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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해공항에서 입국이 불허된 베트남인이 송환 대기실 환풍구를 부수고 나가서 6시간 동안 공항을 활보하다 붙잡혔습니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닌데, 관계 기관들은 책임 회피에만 급급합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체류 가능성이 커 김해국제공항 입국심사대에서 송환이 결정된 베트남인 32살 응 모 씨가 대기실을 무단이탈한 것은 어제(30일) 오전 0시 30분쯤입니다.

송환대기실은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보안구역이지만 응 씨는 아무런 제지도 없이 30분간 마음껏 돌아다녔습니다.

환풍구마저 훼손하고 외부와 연결된 일반대합실로 나갔는데 보안요원들은 6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대합실 2층 입구에 있던 응씨를 붙잡았습니다.

송환자와 보안구역은 3개 기관이 함께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나자 기관마다 책임 미루기에 바쁩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 보안구역 환풍구를 부수고 나갔으니까 저희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는데 법무부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 같고요.]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 : AOC라고 (항공) 협의회가 있어요. 거기에서 관리를 하면서 (비행기에) 태워서 보내는 거지요.]

지난해에는 한 경찰관이 권총 실탄 1발을 소지하고 김해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뒤 제주공항에서 적발됐습니다.

올 초에는 국내선 승객이 국제선 청사로 들어가 보안구역을 돌아다닌 경우도 있었습니다.

공항 측은 뒤늦게 기관간 공조와 보안 검색 강화 방침을 내놨지만 뒷북 대책이란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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