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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남의 치밀한 사건 은폐 정황…수사 교란도

입력 2017-10-30 08:01 수정 2017-10-3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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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남 김모 씨가 치밀하게 범행을 은폐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자신이 살해한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공항까지 가져가 통화하며 수사를 교란시켰습니다. 또, 범행 전날부터 사흘 간 콘도를 예약해 뒀다가 하루 일찍 빠져 나갔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로 출동한 건 지난 25일 밤 10시 반쯤입니다.

피해자 이모 씨의 여동생에게서 "언니가 며칠 간 연락도 안 되고 아이도 등교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은 뒤였습니다.

당시 소방대원들은 윗집을 통해 거실 베란다 창문으로 줄을 내려 집안으로 들어갔지만, 어떤 범행 흔적도 찾지 못했습니다.

김 씨가 자신이 살해한 친어머니 휴대전화를 인천공항까지 가져가 통화를 하는 등 수사를 교란시켰기 때문입니다.

[소방대원 : 위치 추적하니까 인천공항이 뜨니까 여행 중인가 보다 생각했던 거죠. 집안이 워낙 깨끗하게 정리돼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런 상황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함께 출동했던 구급대원들이 안방 베란다에 있는 시신 2구를 찾으면서 범행 흔적이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시신을 안방 베란다로 옮긴 뒤, 3시간도 안 걸려 범행을 치밀하게 은폐했습니다.

집 현관 비밀번호도 바꾸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 전날인 20일부터 사흘 동안 강원도 횡성에 있는 콘도를 예약해 부인과 아이들과 함께 미리 묵고 있었던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김 씨 가족은 예정된 숙박 일정 하루 전인 22일에 콘도를 빠져나간 뒤 이튿날 오후 뉴질랜드로 출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진광,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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