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제유가 상승 여파 '스멀스멀'…2월 소비자물가 1.9%↑

입력 2017-03-03 11:37

통계청 2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국제유가 두 배 가까이 늘어…2월 석유류 가격 13.3%↑

농축수산물 가격은 진정세…상승률 6개월 만에 최저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통계청 2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국제유가 두 배 가까이 늘어…2월 석유류 가격 13.3%↑

농축수산물 가격은 진정세…상승률 6개월 만에 최저

국제유가 상승 여파 '스멀스멀'…2월 소비자물가 1.9%↑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2%대에 근접해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기존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던 농축수산물 상승세가 비교적 완화됐지만, 이번에는 석유류를 중심으로 한 공업제품 물가가 크게 올랐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2.0%를 기록, 4년3개월 만에 2%대에 올라섰다. 2월 들어 상승세가 소폭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석유류를 중심으로한 공업제품 가격이 크게 올랐고, 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국제유가가 작년 2월에는 28.9달러로 30달러가 채 안됐는데, 올해는 50달러대로 올라섰다"면서 "그런 부분으로 인해 석유류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7% 오른 가운데 공업제품 가격이 2.4% 증가했다. 공업제품 가격 상승률은 2014년 9월(2.4%) 이후 2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유가 상승의 결과로 풀이된다.

공업제품 세부품목인 석유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가격이 13.3%나 올랐다. 이 역시 지난 2011년 11월(16.0%) 이후 상승률이 5년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석유류 가격은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3년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유가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12월(1.1%) 플러스로 전환했다. 1월 8.4% 오른데 이어 상승폭이 더 커졌다.

주요 등락품목에서도 경유(18.5%)와 휘발유(12.4%)의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한편 앞서 물가상승세를 이끌었던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 오르는데 그쳤다. 6개월 만에 가장 낮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9월(9.1%)을 기점으로 ▲10월 7.7% ▲11월 8.0% ▲12월 6.7% ▲1월 8.5% 등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하지만 설 연휴가 끝나고 정부의 수급 정책도 조금씩 효과가 나타면서 가격이 진정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당근(103.8%), 양배추(87.1%), 귤(63.3%), 달걀(50.6%) 등 일부품목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상추(-25.2%), 호박(-25.2%), 파프리카(-22.2%), 양파(-15.8%) 등은 아예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 6개월 만에 상승률이 한 자릿수로 복귀했다. 특히 신선채소의 경우 상승률이 0.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우 과장은 "최근 이슈가 된 달걀은 1월 61.9%까지 올랐지만, 2월에는 50.6%로 상승폭이 줄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오히려 하락해 안정세로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채소 부분도 무가 1월에 113% 올랐는데, 2월에는 32% 오르는데 그쳐 많이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기·수도·가스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 하락했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전세(3.0%)를 중심으로 집세가 1.7% 올랐고, 하수도료(12.8%), 외래진료비(2.6%) 등이 오르면서 공공서비스가 1.1%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2.7%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교통이 6.0% 오른 가운데 기타상품 및 서비스(3.1%),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2.9%), 음식 및 숙박(2.3%) 등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우 과장은 "자동차 연료인 석유류 부분이 교통에 포함돼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며 "식료품 및 비주류는 두 번째로 기여도가 컸지만 지난 1월에 비해서는 영향력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142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지난달(2.4%)보다는 상승폭이 소폭 완화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가 당초 전망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당분간 2% 내외의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국제유가 변동, 구제역 안정 여부 등으로 상하방 변동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유가, 농산물 등 주요품목의 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수급·가격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편승인상, 인플레 기대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중국, 국내까지 전방위 사드 보복…난타 당하는 롯데 생명보험사 빅3, 금감원 중징계 예고에 뒤늦은 '백기' 삼겹살·치킨 값 '들썩'…구제역·AI 사태에 공급량 줄어 경기 한파, 외벌이 가구 '직격탄'…소득-소비 첫 감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