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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한파, 외벌이 가구 '직격탄'…소득-소비 첫 감소

입력 2017-03-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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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어오는 돈은 적고, 그러다보니 지갑은 꽁꽁 닫고, 얼어붙은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요. 맞벌이가 아닌 외벌이 가구의 소득과 소비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는 통계 조사도 나왔습니다.

이건 어떤 점에서 심각한건지, 이주찬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항공기 관련 회사에서 21년 동안 근무하다 영업직에 뛰어든 허성훈 씨.

경기가 좋지 않아 수익도 생각만큼 나질 않고, 영업직 특성상 임금도 유동적이여서 고민 끝에 최근 아내가 경제활동에 나섰습니다.

[허성훈/서울 목동 : 첫째 아이가 중학교 3학년 올라갔고 둘째는 5학년이 됐는데 사교육비가 만만치 않잖아요. 그래서 21년 만에 아내와 맞벌이를 하게 된 것입니다.]

외벌이 가구의 경제 상황이 나빠졌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외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71만 6000원. 전년보다 0.6% 감소했습니다.

외벌이 가구의 벌이가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처음입니다.

외벌이 가구의 소득은 해마다 4% 안팎으로 증가해왔고, 2009년 금융위기 여파에도 0.6% 늘었는데, 경기한파의 타격이 외벌이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소득이 줄자 소비 위축으로 이어졌습니다.

외벌이 가구 월평균 소비는 228만1천원. 1.8% 감소했는데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반면 맞벌이 가구의 경우 월평균 소득은 555만8천원으로 2.7% 늘었고, 소비 지출 역시 전년 증가율을 훌쩍 넘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 취약 계층이 외벌이 가구에 상대적으로 많아 경기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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