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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북·미 회담 '한국어 동영상' 제작사의 정체는?

입력 2018-06-14 16:30 수정 2018-06-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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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북·미 정상회담 '동영상' 제작사의 정체는?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 기자회견장에서 공개됐던 영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도 보여줬다고 했는데요. 할리우드 영화처럼 장엄한 음악과 함께 제작사의 이름이 나옵니다.

[두 사람, 두 지도자, 하나의 '운명'. 데스티니 영화사 작품입니다. (영어: 데스티니 영화사 작품입니다.)]

데스티니, 그러니까 '운명'입니다. 뭔가 의미심장하죠? 시사주간지 타임이 이 영화사를 찾아보니까 저예산 독립영화를 만드는 곳이었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연으로 이런 대형 이벤트를 맡았나 대표에게 물어보니까, "우리 그런 영상을 만든 적이 없는데요?" 라는 아주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절대 정치 선전물을 만들지 않는다는 강한 부인도 덧붙었습니다. 자세히 보니까, 로고도 완전히 다른 모양입니다. 결국 타임은 백악관에 영상을 만들었다고 하는 이 '데스티니 픽처스'의 정체를 물어봤는데요.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우리가 만들었다고 인정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굳이 데스티니, '운명' 영화사였냐라는 질문에는 제작 실무자가 은유적인 의미로 '운명' 이라는 단어를 쓴 것 같다고 답을 했습니다. 비핵화를 하고, 개방을 하면 번영할 것이라는 이 영상의 내용은 과연 북한의 운명이 될 수 있을까요?

2. 데니스 로드먼, 오늘 새벽 우리나라 '깜짝 방문'

북·미 정상회담 기간 동안 싱가포르를 방문했던 왕년의 미국프로농구, 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 소식도 있습니다. 오늘(14일) 새벽 5시에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싱가포르에서 뭘 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정상회담을 봤을뿐이다. 두 친구가 아마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답을 했습니다. 또 우리나라에 온 이유에 대해서는 "그냥 한국에 한 번 와보고 싶었다."는 아주 쿨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로드먼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모두와 친분이 있는 독특한 인물이죠. 북핵 위기가 최고조였던 시점에 북한을 5번이나 방문했고, 김 위원장을 변호해서 살해 위협도 받았었습니다.

[데니스 로드먼/전 NBA 농구 선수 (지난 12일) : 그때 모두에게 이야기했었잖아요! 문이 열릴 거라고! 그런데 내가 귀국했을 때 엄청나게 많은 살해 위협을 당했어요. 엄청나게 많은 살해 위협을!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30일 동안 숨어 있어야 했죠. 하지만 난 내 주장을 안 굽혔어요. 형씨, 난 이런 날이 올 것을 알고 있었다고!]

인터뷰를 하면서 이렇게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 코트의 악동, 리바운드의 제왕 시절의 로드맨을 기억하시는 농구팬들이라면 인생사 참 알 수 없다…그런 생각이 드실 것 같습니다. 한편 로드먼은 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백악관 직원이 전화를 걸어와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신을 자랑스러워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3. '노장'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 '최대 위기'

미국의 화성탐사 로봇, 오퍼튜니티가 거대한 모래 폭풍에 휩싸여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화성의 모래폭풍은 지구의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력해서 수십 km 상공까지 흙먼지가 날아오릅니다. 사람이 날아갈 정도인데요. 문제는 낮도 밤 같이 만드는 이 모래폭풍이 오랜 기간 계속되면 오퍼튜니티의 태양전지판이 작동을 할 수가 없고, 결국 배터리가 바닥이 나게 됩니다. 그 다음에는 열선 등으로 온도 조절을 할 수 없게 돼서 부품이 동파되면서 망가지는 것이죠.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마침 화성의 계절이 여름이라면서 오퍼튜니티가 이 상황을 견뎌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오퍼튜니티는 지난 2004년에 화성에 착륙한 이후로 귀중한 관찰 자료들을 보내왔는데요. 원래 기대 수명이 100일 정도였지만, 그 50배가 넘는 14년 동안 임무를 수행하면서 이름처럼 우주 탐사의 기회가 됐고, 우주 탐사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화면출처 : 영화 < 마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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