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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예고…내달 발사 가능성

입력 2016-09-20 11:12

미국 대선 맞춰 대외 협상력 극대화 가능성도

유엔 안보리 새 제재 결의 채택 시점도 변수

핵탄두 결합보다는 '인공위성' 호흡조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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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맞춰 대외 협상력 극대화 가능성도

유엔 안보리 새 제재 결의 채택 시점도 변수

핵탄두 결합보다는 '인공위성' 호흡조절할 듯

북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예고…내달 발사 가능성


북한이 20일 새로 개발한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엔진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했다고 보도, 인공위성 발사를 가장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도발을 예고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상분출시험이 언제 진행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북 동창리 서해위성 발사장을 찾았고, 이 자리에서 연소특성, 조종계통 동작정확성, 구조믿음성 등을 최종 확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진을 통해 공개한 도면 상단에는 '백두산계열 80tf급 액체로케트'라는 글자가 선명하다. 북한은 '80tf'가 새로 개발한 대출력 엔진의 단일발동기로서의 추진력이라고 밝혔다. 자신들이 개발한 ICBM급 발사체의 추진력을 공개함으로써, 핵 무력 기술력 진전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김 위원장이 탄두 재진입 모의시험을 참관하고, 이어 핵탄두 폭발실험과 다양한 탄도 로켓 발사시험을 빠른 시일에 단행하라고 지시한 이후 스커드(사거리 300~700㎞), 노동(사거리 1,300㎞), 무수단(사거리 3,000~4,000㎞),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 9일에는 핵탄두 시험까지 성공했다.

김 위원장의 말 한마디로 움직이는 체제의 특성상 향후 북한은 ICBM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위성 기술 개발 완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시험을 지켜본 뒤 "이번 시험성과를 토대로 위성발사준비를 다그쳐(서둘러) 끝냄으로써 우리 인민들에게 보다 큰 승전소식을 안겨주자"고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북한의 도발 시점으로 자신들의 체제 우수성 선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당창건기념일(10월10일), 대외 협상력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는 미국 대선(11월8일)을 꼽았다. 또한 여기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시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지상분출시험까지 공개한 것은 그만큼 기술력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고, 조만간 실행에 옮기겠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북한이 인공위성을 가장한 ICBM을 발사하겠다는 것을 예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이어 "올해는 북한의 우주개발 5개년계획의 마지막해"라며 "북한은 자신들이 빈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올해 우주개발(위성) 기술 수준을 최대한 완성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안팎으로 정치적 이슈가 있는 시점에 맞춰 ICBM급 실험을 함으로써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핵 무력을 과시하려 할 것"이라며 "또한 내부적으로는 체제 우수성을 선전하며 결속을 다지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채택 시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8개월 만의 핵실험으로 추가 제재 결의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ICBM급 발사체를 또다시 쏘아 올릴 경우 견뎌야 할 국제사회의 압박과 그로 인한 충격파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시험발사 유형에 있어서도 당장 핵물질을 뺀 핵탄두 모형을 결합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다. 양 교수는 "시험발사를 한다면 이번에도 ICBM 발사체 성능을 시험해보려 할 것이고, 핵탄두를 탑재한 무게와 비슷하게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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