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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심삼성 "피고인 홍준표, 세탁기에 돌려야"

입력 2017-04-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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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심삼성 "피고인 홍준표, 세탁기에 돌려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열린 19대 대선 첫 TV합동토론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출마 자격을 두고 홍 후보를 난타했다.

이날 한국기자협회와 SBS 주최로 상암동 SBS공개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홍 후보의 자격 논란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세탁기'였다.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확 한 번 돌리자"는 홍 후보의 발언에 유 후보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혐의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홍 후보의 자격을 문제 삼으며 "한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겠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형사피고인인 홍 후보도 세탁기에 넣고 돌려야 한다고 한다"고 비꼬았다.

유 후보는 또 "홍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경제, 안보 위기 해결한다고 24시간도 모자랄 텐데 법원에 재판받으러 가야 하지 않냐. 유죄가 확정되면 대통령 임기는 정지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홍 후보는 "대법원은 유죄판결 문제가 아니고 파기환송의 문제다. 파기 환송되면 고등법원으로 내려간다. 그럴 가능성은 0.1%도 없지만, 제가 집권하면 재판은 정지된다. 만약 잘못이 있으면 임기를 마치고 감옥 가겠다"고 대응했다. 또 유 후보의 세탁기 발언에 "들어갔다 나왔다. 다시 들어갈 일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홍 후보에 대한 출마 자격 논란의 바통은 심 후보가 이어받았다. "(세탁기에) 갔다 왔다는데 고장 난 세탁기 아니냐"고 비꼰 심 후보는 홍 후보의 도지사직 사퇴 시점까지 문제 삼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심 후보는 "피의자로 재판받으러 다녔으면 경남도민에게 석고 사죄하고 사퇴해야 할 분이 '꼼수사퇴'를 해서 도민의 참정권까지 가로막는 건 너무 파렴치한 것 아니냐"며 "양심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 홍 후보의 경우는 정책보다는 자격부터 따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홍 후보는 "세탁기가 삼성세탁기"라고 응수하며 "대선에 나왔다면 4월9일 이전에 의원 사퇴해야 한다. 대선에 떨어지고 의원 계속하려고 하면 되냐. 저만 등록하기 전에 사퇴하라는 것은 무슨 원칙이냐"며 심 후보와 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이날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유 후보는 "홍 후보는 형사피고인"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후보가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돌리겠다는 얘기를 한다는 건, 홍 후보는 날마다 놀랍다"고 말했다.

심 후보도 "국민들의 심정을 대변해 얘기한 것"이라며 "국민들이 한국당 같은 친박당은 해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꼼수 사퇴하고 출마하는 것은 양심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오늘 나는 세탁기 들어갔다 나왔으니 다음에 누가 들어갈지 자세히 보라"면서 꼼수 사퇴에 대해 "자기들도 그럼 사퇴하고 대선에 나와서 보궐선거를 만들어 줘야한다. 그래야 참정권 보장이라는 주장이 된다. 본인들은 떨어지면 국회의원 다시 하려고 사퇴 안하고, 사퇴한 나에게만 시비를 건다.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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