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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10분내 제압한다던 홍준표, 오히려 밀려

입력 2017-04-1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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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10분내 제압한다던 홍준표, 오히려 밀려


문재인 10분내 제압한다던 홍준표, 오히려 밀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13일 첫 대선후보 합동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만났지만 '10분 내 제압할 수 있다'는 공언은 공염불에 그쳤다.

홍 후보는 이날 한국기자협회와 SBS가 주최하는 '2017 국민의선택 대선 후보 초청 토론'에 나와 문 후보를 향해 날선 공격을 가했다. 그는 지난 달 31일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선출 연설에서 "문재인 후보는 (토론을) 붙여주면 10분 내 제압할 자신이 있다"고 장담했었다.

이날 첫 번째 정책검증 토론에서 홍 후보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문 후보는 연일 안정된 태도를 유지했고 오히려 홍 후보가 문 후보의 반박에 밀려 다소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당선되면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가 '북한 핵을 완전히 폐기할 수 있다면 홍 후보는 북한에 가지 않을 것인가'라는 문 후보의 반박에 밀려 말을 돌리기도 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가 '참여정부 비서실장 시절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사전에 북한에 물었다'는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회고록으로 포문을 열었다. 홍 후보는 "북한에 인권결의안을 물어본 것이 사실인가"라고 캐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아니다"며 "참석자 기억이 다를 수 있지만 다른 모든 참석자가 아니라고 했다. 그 부분은 회의록에 남아있다"고 일축했다.

홍 후보는 "집권하면 북한에 먼저 가겠는 것을 취소할 것인가"라고 물었지만 "북핵을 완전히 폐기할 수 있다면 우리 홍 후보는 북한에 가지 않겠느냐. 그 부분을 다시 얘기하자"는 반박에 머뭇거리다 답변 대신 일자리로 토론 주제를 옮겼다.

홍 후보는 "(문 후보의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는 세금 나눠먹기다. 민간을 확대해야 일자리를 만들지 공공일자리 81만개는 (국가부도에 몰린) 그리스로 가자는 것과 같다. 일자리 나누기는 월급 줄이자는 소리다. 근로자가 동의하겠느냐"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일자리는 민간이 만드는 것이 맞다. (그런) 시장이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서 민간 일자리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소방관, 경찰관, 부사관 다 부족하지 않나. 공공일자리 지방에도 만들 여지가 많다"고 답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민간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은 문 후보를 비롯한 좌파 정치인이 (강성 노조를) 만들어 해외로 나가기 때문"이라고 공세에 나섰다.

문 후보는 "선거 때마다 차떼기로 정치자금을 거두고 이번 국정농단 사건에서 재벌들로부터 돈 받아 내는 것이 반기업이지 재벌을 건강하게 하라는 것이 반기업이냐. 저는 재벌이 일자리를 늘리고 하면 업어준다"고 강하게 받아쳤다.

이어 홍 후보가 "노무현 정부 때도 돈 받았다"고 반박하자 "차떼기 수준이 아니다. (홍 후보는) 차떼기 저당 대표도 하지 않았냐. 우리 쪽이 반기업이라는 것은 옳지 않은 말"이라고 재차 공격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가 "왜 제가 주적이냐"고 묻자 "친북좌파라서 (그렇다) 당선되면 제일 먼저 북한에 찾아가겠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적폐니까 청산하겠다 그러니까 주적이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그는 문 후보가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안보위기)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자 "그 정권 책임이 아니고 지금 안보위기는 DJ-노무현 10년간 북한에 수십만 달러를 퍼준 것 때문에 이런 것"이라고 맞섰다.

문 후보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해결 위해 뭐 했느냐"고 묻자 "DJ-노무현 때 북핵 해결한 것이 있냐. 지금 와서 20년간 외교 못한 것을 가져다가 자기가 올라가면 하겠다고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냐"고 언성을 높였다.

홍 후보는 청년수당과 보편적 복지 등을 놓고 문 후보와 논쟁을 벌이다 "그럴듯한 말만 하고 진정성은 전혀 있어 보이지 않는다. 조선산업이 무너져서 경남경제가 초토화됐다. 그것이 강성노조 때문인가.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조선 불경기시기에 구조조정을 제대로 못해서 아닌가. 안보위기도 10년 통치한 정권이 그 앞 정권, 남 탓을 하냐. 대통령 될 사람의 자세냐, 깊이 반성하길 바란다"고 지적을 받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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