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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우리도 있다" 출사표 던진 기타 후보들 면면 보니

입력 2017-04-12 20:15 수정 2017-04-1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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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3일)부터 대선 후보자들의 TV토론회가 시작됩니다. 후보자들은 저마다 정책과 비전을 통해 유권자의 표심 잡기에 나설 계획인데요. 토론엔 5개 원내정당 후보자들 참석하지만 이번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후보들은 2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오늘 최종혁 반장 발제에선 TV토론과 기타 대선 후보들을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내일부터 TV 토론회가 시작됩니다. 양강구도를 형성한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각각 독주체제로 전환할 수 있을지 아니면 양강구도의 대선판을 흔들며 반전의 드라마를 펼칠 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현재 예정된 토론회는 모두 6차례입니다. 내일 기자협회 SBS, 19일 KBS, 그리고 23일과 28일, 다음달 2일 선관위 토론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국민들은 '앵무새 토론회' '대본 토론회'가 아닌 제대로된 후보 검증과 비전 제시의 장이 펼쳐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재인/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2012년 12월 16일) : 아니, 지금 갑자기 왜 이명박 정부 때 반값등록금 실천 안 했냐, 라고 하니까… (그거 잘못됐다고 제가 그랬죠.) 그랬으면 실천을 하셔야죠.]

[박근혜/전 새누리당 대선후보 (2012년 12월 16일) : 제가 대통령 됐으면 진작 했어요. 그러니까 제가 이번에 대통령으로 되면 할 겁니다.]

[이정희/전 통합진보당 대선후보 (2012년 12월 4일) : 네. 대단히 궁금하신 것 같아서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박근혜 후보 떨어트리기 위한 겁니다. 저는 박근혜 후보를 반드시 떨어트릴 겁니다.]

이런 모습을 또 다시 원하시진 않을 겁니다. 그런데 선관위 토론회는 선거법상 기준을 충족하는 후보들만 초청받을 수 있는데요. 국회의원 5석 이상 정당이나 직전 전국선거에서 3% 이상 득표한 정당이 추천한 후보. 또는 여론조사 지지율 평균 5% 이상 후보여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후보 5명이 대상입니다.

그런데 "나도 출마하겠다"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 현재까지 21명입니다. 초청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후보들은 오는 24일 별도로 토론을 진행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초청 토론회가 '메이저리그'라면 비초청 토론회는 '마이너리그'쯤 되겠죠. 오늘은 바로 '마이너리그' 후보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물론 제가 임의로 나눈 건 아니고 말씀드린 것처럼 선거법에 따른 것임을 다시 한번 더 강조드립니다.

기타 후보들의 면면 화려합니다.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후보 5선 의원에 MB 정부 땐 특임장관을 지냈습니다. 구 통진당 출신의 민중연합당 김선동 의원도 재선 의원 출신입니다. TV프로그램 진행자로도 잘 알려진 장성민 후보도 16대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국정원장 출신의 남재준 후보도 있습니다.

참! 아직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박사모의 지지를 받고 있는 3선의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도 빼놓을 수가 없겠죠.

무소속 후보들 또한 흥미롭습니다. '옥수수 박사'로 유명한 김순권 후보. 자신을 역술인이라 소개한 권정수 후보. 갓 쓴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김마리아 후보는 목사님이시고요. 보루네땡 가구 대표 출신 김환생 후보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분 정말 궁금한데요. 제주도에서 노래방을 운영하시는 강인권 후보 출마의 변 꼭 들어보고 싶습니다.

"왜 이렇게 후보들이 많냐"고 하실 텐데요. 헌법과 법률에 따라 만 40세 이상, 5년 이상 국내 거주한 국민이면 누구나 대선에 출마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정회 식구들 중에선 저와 임소라 반장, 강지영 아나운서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본선에 나가려면 기탁금 3억 원을 내야합니다. 물론 특표율 15% 이상을 기록하면 전액을 10~15%는 절반을 되돌려 주는데요. 10%가 안 되면 한 푼도 돌려받지 못 합니다. 무소속 기타 후보들이 본선에 나간다면 사실상 3억 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되는 셈이죠. 완주할 가능성도 낮다고 보여집니다.

이쯤되면 떠오르는 사람…바로 이분입니다.

[허경영/전 민주공화당 총재 (지난해 12월 7일) : (축지법과 공중부양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시는데?) 나는 항상 길을 가면 그런 걸 해요. 걸어 다니면. 그 대신에 내가 축지법을 잘 안 쓰는 이유는 나도 좀 운동을 해야 되잖아. 그리고 공중부양 자세는 보여주지만 일단 취임식 때 보여줄 거니까. 내가 대통령 취임식 때 광화문에서 내가 하늘에서 내려오죠.]

'허본좌' 허경영씨 15대, 17대 대선 땐 본선까지 완주했었는데 이번엔 출마하지 않았습니다. 정확하게는 못 한 건데요. 17대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결혼을 약속했다고 주장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아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이색후보가 우리나라에만 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 허경영이 있다면 미국엔 이사람 '버민 수프림'이 있습니다. 전 국민에게 조랑말을 무상 지급하겠다,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히틀러를 암살하겠다는 등이 공약입니다.

[버민 수프림/전 미국 대선후보 (2015년 4월 10일) : 오늘 공짜 사탕을 약속합니다. 저는 말로만 약속하지 않고, 직접 사탕을 나눠주죠.]

[이상복/부장 (2015년 4월 10일) : 민주, 공화 양당 체제가 구축된 미국이지만, 군소후보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대선 레이스의 쏠쏠한 재미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대선에선 5명의 주요 후보들이 모두 완주 의지를 피력하고 있지만, 군소후보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대선 레이스의 쏠쏠한 재미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 "우리도 있다" 출사표 던진 기타 후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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