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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외투쟁 동력상실에 비상등 켜진 새정치연합

입력 2014-08-28 15:53

당내서 장외투쟁 비판 커지고 유가족들 '국회복귀'촉구
金씨도 단식중단에 투쟁명분 약해져…지도부 대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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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서 장외투쟁 비판 커지고 유가족들 '국회복귀'촉구
金씨도 단식중단에 투쟁명분 약해져…지도부 대응 주목

원내외투쟁 동력상실에 비상등 켜진 새정치연합


원내외투쟁 동력상실에 비상등 켜진 새정치연합


표류중인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위해 원내외 병행투쟁을 벌이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내우외환(內憂外患)으로 투쟁동력을 키워가는데 비상등이 켜졌다. 무엇보다 장외투쟁에 대한 명분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28일 당내에서는 중도성향 의원들이 지도부의 장외투쟁방침에 대한 비판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밖에서는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특히 세월호 유가족 측은 "야당 의원들도 단식을 중단하고 국회로 들어가 안전한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험난한 싸움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해주기를 부탁한다"며 국회 복귀를 요구했다.

때문에 장외투쟁을 전개해온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중심의 지도부는 곤혹스런 상황에 직면케 된 것이다. 원내외 병행투쟁이 기로에 선 상황으로 보인다. 사실상 새정치연합이 내세운 투쟁 명분들이 하나하나 약해지고 있다.

일단 새정치연합은 연일 투쟁방침을 놓고 강경파와 소위 중도파간의 집안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27일 장외투쟁 반대 성명을 낸 중도파 의원 15명 중 대다수는 이날도 국회에서 별도로 대책회의를 열고 당이 지금이라도 장외투쟁을 접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대책회의에 참석한 의원은 황주홍·이찬열·김동철·김영환·박주선·조경태·유성엽·민홍철·문병호·최원식 등 10명이다.

김동철 의원은 "국회는 야당의 최대 투쟁 수단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국회를 버릴 수 없다"며 "어떤 현안도 국회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원식 의원도 "지금 일정이 정기국회를 하기로 돼 있으니 하면된다"며 "장외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다. 일단 국회를 운영하지 못하고 장외로 가면 무슨 소용이 있나. 빨리 복귀해서 국회에서 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오씨의 단식중단과 유가족측의 국회복귀 요구도 새정치연합을 고민스럽게 하고 있다. 가뜩이나 투쟁대오가 흐트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투쟁 동력이 사라진 것이다. 이는 중도파의 투쟁반대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지도부의 역할론이 더욱 커지게 됐다.

야권에서 줄기차게 요구해온 여·야·유가족 '3자협의체' 구성 문제도 여당이 세월호 유가족들과 몇차례나 적극적으로 만나면서 투쟁의 명분으로 삼기 어려워졌다.

여기에 장외투쟁에 대한 국민의 시선도 싸늘하다. 조선일보가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4.5%가 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장외투쟁에 '동의한다'는 응답자는 30.3%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도부가 당장 원내외 병행투쟁을 접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뚜렷한 명분과 성과물이 없는 상황에서 김영오씨 단식 중단 등의 이유로 회군하기에는 강경파를 달래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이유다.

가뜩이나 새누리당과 세월호 유가족이 대화의 물꼬를 트면서 제1야당의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정국을 해결해 정국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절박함도 장외투쟁을 포기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위원장 등 지도부는 오는 30일까지 '비상행동'을 계속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당 안팎의 환경이 변하고 있어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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