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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중도파, 장외투쟁 비판 이어가

입력 2014-08-28 09:51 수정 2014-09-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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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중도파, 장외투쟁 비판 이어가


새정치민주연합 내 중도성향 의원들이 28일 당 지도부의 원내외 병행투쟁 방침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영환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에서 "야당이 국회를 포기하지 말고 국회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역할을 병행해야 할 텐데 보이콧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고 결국 이 투쟁은 명분과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야당이 국회를 포기하는 것은 마치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 때 화포를 버리고 활과 칼로만 싸우자고 하는 것과 같다"며 "세월호특별법을 관철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량을 스스로 무장 해제시키는 일이기 때문에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8월에도 국정원 대선개입사건과 NLL이 있을 때 시청 앞에 천막을 치고 100일 투쟁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명분도 잃었다"며 "윤 일병 문제를 포함해 영남의 호우 문제, 4대강 문제 등을 다루면서 세월호를 압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단식중인 같은당 문재인 의원에 대해선 "우리 당이 천막을 치거나 그런 일도 하지 않았는데 실제로 장외투쟁으로 비치게 되고 또 박영선 대표에게 힘을 한 곳으로 모으지 못하고 시각을 분산시키는 문제점이 있다"며 "문 후보는 단식을 일단 자제하고 당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조경태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통화에서 "박영선 비대위원장이 2번이나 합의안에 서명을 했음에도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뽑은 비대위원장의 결정을 추인하지 않는 상황은 도저히 이해가 잘 안 된다"며 "일부 계파 세력들이 야당을 좌지우지하는 이런 형태는 반드시 뜯어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내 진보성향 강경파를 겨냥, "박영선 비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우리가 추대해 그 자리에 모셨으면 때로는 그분이 100%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비대위원장의 지도부로서의 권위를 때로는 세워줄 필요가 있다"며 "올려놓고 흔드는 모습은 썩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박영선 비대위원장은 리더십에 손상이 왔다. 이제는 비대위 활동을 최소화시키고 조기전대로 가야 한다"며 "조기전당대회를 통해 당원들과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지도부가 빨리 탄생해야 한다. 그런 지도부를 통해 당을 전면적이고 파괴적으로 쇄신해야 한다. 리모델링 수준으로는 당이 난국을 극복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황주홍 의원도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인터뷰에서 "8월26일부터 국정감사가 열흘간 예정돼있었고 이 분리국감은 새정치연합이 주장해 처음 예정돼있던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우리가 포기하고 지금 장외로 나가고 있다"며 "장외로 나간다고 해서 어떤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우리들은 굉장히 회의적인 입장과 시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당내 인적 구성에서 진보강경파가 다수고 또 진보강경파는 상당히 발언권이 세다. 운동권 출신이다 보니까 전투력이 워낙 좋은 분들이라 의원총회를 하게 되면 총회 분위기를 지배한다. 그러다보니까 온건파들이 발언하기를 꺼려하고 다수 강경파에게 혹시라도 밉보일까봐 조심스러워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다"며 "그것이 솔직한 지금 우리 당의 문화나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다만 당내에선 중도성향 의원들의 당 지도부나 진보성향 강경파 비난공세에 우려를 드러내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 통화에서 "하루에 1번씩 밖으로 나가서 간단한 집회활동을 하지만 역시 투쟁 장소는 국회에 두고 여러 가지 토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꼭 장외투쟁인가 하는 것을 의심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장외투쟁을 하지도 않고 안 하지도 않는 엉거주춤한 상태에서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고 나서고 있다. 물론 의원 개인의 의사를 발표할 수 있지만 그래도 지금은 지도부와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세월호 가족들에게 조금 더 용기를 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당이 마치 내분으로 보이게 된 것은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 내 중도파의 움직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같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KBS1라디오 인터뷰에서 새정치연합 지도부를 겨냥, "세월호 특별법과 다른 모든 여타의 민생법안을 연계해서 이것이 반드시 동시에 되지 않으면 국회에 들어오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입장"이라며 "하나를 볼모로 해서 다른 것을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그렇게 하면 국정이 운영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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