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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입 연 전경련 부회장…'청와대 개입 의혹' 반박

입력 2016-09-22 21:44 수정 2016-11-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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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뉴스룸 1부에서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의혹과 관련한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속보가 들어와 있는데요, 취재기자를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윤설영 기자, 두 재단의 출연금을 모으는 역할을 했던 전경련의 이승철 부회장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군요.

[기자]

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의혹이 불거진 뒤,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었는데요.

오늘(2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 재단의 출연금 모금과정에 청와대의 개입은 없었다고 의혹을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이 부회장은 "재단 설립은 기업들의 의견을 모아 내가 낸 아이디어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기업들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는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창조경제혁신단장을 맡고 있어서 안종범 수석과 수시로 만나고 통화도 하는 사이라면서도, 재단과 관련된 얘기는 설립이 거의 결정 났을 때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안 수석은 "좋은 아이디어라면서 열심히 해달라는 격려를 했다"고 청와대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재단 설립과 운영을 둘러싼 의혹이 확산되고, 특히 전경련이 권력실세의 돈을 모금하는 모금기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부회장은 또 사회적 필요성이 공감되고 논의과정만 마무리 되면 모금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주장했지만, 단기간에 800억원 가까운 돈을 자발적으로 모았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앵커]

전경련 부회장의 이런 주장,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들이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통 법인이 문화체육관광부의 허가를 받는데 평균 21일이 걸린다는 얘기는 많이 해왔는데, 두 재단은 신청 하루만에 허가가 나왔다는 점을 들어서 권력의 비선개입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는 내용 전해드린 바 있는데, 실제 2008년 이후 재단 허가에 소요된 시간을 전수 조사한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실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08년 이후, 149개 법인의 설립 신청에서 허가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 전수조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신청 하루만에 허가가 난 곳은 모두 6곳인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2곳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이고요.

나머지 4곳은 월드컵과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제대회 유치위원회와 영화산업고용복지위원회 뿐이었습니다.

재단법인의 허가기간은 평균 27.2일이 걸렸고, 최장 730일이 넘게 걸린 곳도 있었습니다.

정부가 미르재단에 대해 "과거에도 하루만에 허가를 내준 전례가 있다"고 해명해왔었는데, 결국 국가적 사업과 비슷한 특별 대우를 받은 셈이었습니다.

[앵커]

저희 취재진이 이것을 취재를 해봤더니 하루 만에 허가가 난 곳 중에서도 업무 시간으로만 따지면 3시간 만에 났다는 얘기도 나왔던데 일단 알겠습니다. 상당히 비교가 되는 것은 틀림없군요.

윤설영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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