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사건 때, 부인 힐러리는 남편을 '용서한다'고 했죠. 그러나 실제론 빌 클린턴이 힐러리에게 맞아 피까지 흘렸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누가 이런 폭로를 한 걸까요?
이상복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백악관 청소부는 대통령 부부의 침대가 피범벅인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피였다.'
미국의 전직 백악관 출입기자 케이트 브로워가 펴낸 신간 '관저'의 한 대목입니다.
청소부·정원사 등의 입을 통해 백악관의 낮과 밤이 얼마나 다른지를 폭로한 책입니다.
이 책에 따르면 당시 클린턴이 화장실에 가다 부딪혔다고 해명했지만, 부인 힐러리한테 책으로 얻어맞은 걸 모르는 직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1998년 클린턴과 백악관 인턴 간의 성 스캔들이 불거졌을 때 힐러리는 겉으론 용서했다고 밝혔지만,
[힐러리 클린턴/전 대통령 부인(1998년) : 매일 그토록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을 가진 건 미국의 축복입니다.]
밤에는 이처럼 난투극이 벌어졌고, 힐러리가 "이 망할 놈아"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는 겁니다.
미국 언론들은 아무리 보안을 강화한다해도 대통령의 사생활은 백악관의 살림을 돌보는 직원들에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책엔 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부인 재클린이 백악관을 비우면 수영장에서 누드 파티를 열곤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