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80만 명의 관객을 모은 외화 킹스맨,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켰는데요. 겉은 양복점이지만 실제로는 비밀요원들이 일하는 정보기구인 이 곳에 대해 관심도 높았습니다. 킹스맨은 런던의 새빌로우에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옛 소공동 양복점 골목과 비슷한 곳이라고 합니다.
고정애 런던 특파원이 킹스맨의 모델이 된 거리를 찾아가봤습니다.
[기자]
영국 런던 중심부에 있는 새빌로 거리엔 영화 속 킹스맨과 유사한 양복점이 있습니다.
1849년 세워진 맞춤 양복점 헌츠맨입니다.
새빌로엔 1919년 정착했습니다.
영화 속에선 거울이 있는 녹색방으로 들어가면 비밀 시설로 연결됩니다.
현실에선 이 방이 피팅룸, 즉 손님들의 치수를 재고 옷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살펴보는 방입니다.
이 곳이 영화 킹스맨의 모델이 된 건 감독과의 인연 덕분입니다.
[조니 앨런/양복 장인 : 킹스맨 감독인 매튜 본도 고객이에요. 18살일 때 어머니와 함께 처음 와서 옷을 샀지요. (주연인) 콜린 퍼스도 단골이에요.]
2층에서 열심히 옷본을 만드는 고참 재단사의 재빠른 손놀림이 남다릅니다.
[고든 알스레이번/수석 재단사 : 옷본도 업데이트돼요. 고객들이 체중이 늘거나 하면 (몸집이 커진 만큼) 종이를 덧붙이지요. 옷본도 고객에 따라 성숙해가는 거지.]
한 벌을 완성하는데 석 달이 소요되는데 최소 5000파운드, 우리 돈으로 800만 원 정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