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덥고 습한 날씨 속에 무좀균이 극성입니다. 특히 비가 오면 부츠를 즐겨신는, 여성들이 취약합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발가락이 너무 가려워 병원을 찾은 36살 박모씨. 검사 결과, 무좀이었습니다.
[박모씨/무좀 환자 : 너무 가려우니까 몸을 움직이게 되고, 손으로 긁고 싶은데 그것도 안 되고,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박씨의 발가락에서 각질을 떼어내 현미경으로 봤더니 실 모양의 무좀 곰팡이균이 득실댑니다.
장마가 시작되는 7월부터 8월까지는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매달 50만 명 이상이 무좀에 걸립니다.
특히 손발톱 무좀의 경우,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9만 명이나 더 많습니다.
[박은주/한림대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 장마철에는 여자들이 레인부츠나 맨발로 구두를 많이 신고 다니기 때문에 피부가 축축한 상황이 오래 지속되고요. 각질을 먹고 사는 곰팡이들이 증식하면서 (무좀이) 악화됩니다.]
레인부츠를 신을 때에는 맨발이나 스타킹 대신, 땀 흡수가 잘 되는 면양말을 함께 신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한 뒤에는 발을 깨끗이 씻고, 수건이나 드라이기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식초에 발을 담그는 민간요법은 자칫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권연숙/피부과 전문의 : 처음에는 각질이 제거되는 듯 보여서 조금 낫는 것 같은 효과를 보일 수 있지만, 결국 무좀이 재발하게 됩니다.]
대신 무좀균 치료제를 꾸준히 바르고, 전염을 막기위해 목욕탕이나 수영장은 이용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