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끌, 어머어머 하는 사이에 '쾅'…위험천만 빗길 운전

입력 2013-07-03 21:5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장마철이면 빗길 차 사고 소식이 잇따릅니다. 비로 미끄러워진 도로가 실제로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봤습니다.

먼저,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빗길 고속도로. 차가 갑자기 휘청거리더니

[어머어머. 어떡해…어떡해…]

앞차를 치고, 가드레일까지 들이받고서야 멈춰섭니다.

또다른 도로. 빗길을 달리던 차가 갑자기 360도 회전합니다.

굉음과 함께 터져나오는 비명소리.

이번에는 버스가 빗속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습니다.

버스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빗길 운전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노면이 비에 젖으면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 얼마나 심각한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먼저 맑을 때. 차를 시속 60km로 달리게 하다 급제동했습니다.

제동거리는 25m. 이번에는 비가 오는 상황. 똑같은 속도로 차를 달리게 하고 급브레이크를 밟아보니, 제동거리는 35m가 됩니다.

빗길에서의 제동거리가 10m 더 길어진 겁니다.

조금만 부주의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빗속 커브길은 더 위험합니다.

길이 구부러지는 지점에서 브레이크를 밟자 차가 회전하면서 도로 밖으로 튕겨나갑니다.

빗길에 차가 미끌어지는 건 도로 표면에 생기는 수막 때문입니다.

[박승호/교통안전공단 교수 : 도로와 타이어의 마찰력이 감소하고 수막이 형성되기 때문에 차량의 속도를 줄여야 됩니다.]

전문가들은 장마철엔 평소 속도보다 20% 감속 운전을 하고 차간 거리를 두 배 이상 유지해야 안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관련기사

장마 일단 소강상태…4일 새벽부터 남부 다시 비 소식 빗길 잘 안 보이는 아이들 "비올 땐 밝은 색 입히세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