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제 오른쪽에 보이는 장면은 중국인데요. 무슨 병사들 사열하는 모습이 아닙니다. 중국판 수능인 '가오카오'를 보는 중국 고3을 응원하는 그림인데요. 한자로 앞서 앞서 고3 가유라는 말이 있었는데, 우리말로 하면 고 3 힘내라 뭐 이런 뜻입니다. 어제(7일)와 오늘 치러진 가오카오의 수험생이 무려 939만 명인데요. 대륙의 수능은 스케일부터 달랐습니다.
예영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방 소도시의 거의 모든 시민들이 대로에 나와 폭죽을 터뜨립니다.
인접한 대도시의 시험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의 행운을 비는 환송행사 현장입니다.
앞서 치러진 이른바 '선서식'에선 수험생들이 결의를 다지며 비장한 구호를 외쳤습니다.
[허난성 헝수이 제2중 수험생 : 온 힘을 다 쏟아 결전을 치르자. 나는 반드시 성공한다.]
어제와 오늘 중국판 대입 수능시험, 가오카오가 치러지며 중국 전역에선 흡사 전장에 나가는 병사를 격려하는 듯한 출정식이 벌어졌습니다.
시험장 주변에선 테러 등 불상사에 대비해 사상 최고 수준의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습니다.
또 핸드폰 등을 이용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검색봉으로 수험생들의 몸 수색을 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한자녀 가정인 중국은 교육열이 높은 데다 가오카오 성적만으로 대입 당락이 결정되다 보니 대륙 전체가 이맘 때면 입시 홍역을 치릅니다.
중국 교육당국은 단 한 차례의 입시 성적만으로 인생 향방을 결정짓는 현행 입시 제도에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개혁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