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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권 사수 나선 친박계…"김무성·유승민 당 떠나라"

입력 2016-12-13 08:28 수정 2016-12-1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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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장정치, 인간 이하의 처신, 그리고 패륜까지 어제(12일) 새누리당 친박계에서 쏟아놓은 말들은 거칠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에게 들으신대로 오늘 현역의원 55명이 참석을 하는 친박 모임 출범도 예정돼있고요. 이건 탄핵안이 국회에서 압도적으로 통과됐을 때 이제 친박계의 목소리는 작아질 수밖에 없겠구나 했던 것과 정반대 상황입니다.

이어서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비박계를 향한 친박계 이장우 최고위원의 발언은 거칠었습니다.

[이장우 최고위원/새누리당 :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후안무치일 뿐입니다. 대통령 탄핵을 사리사욕을 위해 악용하는 막장 정치의 장본인들입니다.]

인간 이하의 처신이라는 원색적 비난과 함께 비박계를 이끄는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당을 떠나라고 촉구했습니다. 버틸 경우 출당조치를 검토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정현 대표도 비박계에게 당권을 내줄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정현 대표/새누리당 : 그분들이 이 당의 주인은 아니라는 것, 그분들이 이 당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분들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친박계의 반격은 지난 11일부터 시작됐습니다.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이라는 이름의 친박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출범식에는 현역 의원 55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박이 모임까지 만들고 강하게 반격에 나선 것은 당 주도권을 절대 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탄핵안에 일부 친박들이 찬성표를 던졌지만 여기서 밀릴 경우 '친박 폐족'이라는 위기감도 작용했습니다. 비박계에게는 싫으면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낀박'으로 분류되던 정진석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전격적으로 사퇴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대통령 탄핵에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지만, 친박계가 사퇴를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은 후임 원내대표 선거를 오는 16일 치르기로 했습니다. 당규상 후임 원내대표 선출은 1주일 안에 해야 됩니다.

이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 친박계가 수적 우세를 앞세워 친박 원내대표를 뽑아 당권 장악을 확실히 하려는 것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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