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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멈춰진 시간…세월호 참사, 200일의 기록

입력 2014-11-0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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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00일이 되는 날입니다. 조금씩 우리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만, 200일 동안 참 많은 분들이 분노했고, 또 가슴 아파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바다만 바라보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도 팽목항에 남아 있습니다. 오늘 '뉴스룸'은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 200일을 정리하면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첫 소식,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단원고 학생 고 인태범 군의 아버지 인병선 씨가 아들 곁으로 떠났습니다.

아들을 잃은 슬픔에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다 병을 얻었습니다.

[인동/인병선 씨 동생 : 7월 29일인가 병원에 갔는데 암이라고 진단이 나왔고요. 살려는 의지가 많이 약해졌어요.]

인 씨는 눈을 감기 직전, 아들을 마주했다고 합니다.

[최주영/사회복지사 : 갑자기 하늘 보면서 까르르 웃으셨대요. 태범이가 저기에 있다고 그러시고는 임종을 하셨다고요….]

한 가족의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간 그 날.

[세월호 무선 : 지금 배가 많이 넘어갔습니다. 빨리 좀 와주십시오.]

295명의 희생자는 안타깝게 이 바다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고,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이곳 팽목항 등대에서 아들딸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고 있습니다.

처음엔 꽉 찼던 진도체육관, 마지막 1명까지도 찾겠다는 가족들만이 남아 200일 가까이 지키고 있습니다.

안산에 차려진 분향소에는 수많은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현재는 아이들의 영정만 남아 있습니다.

광화문에선 희생자 가족들이 100일 넘게 참사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생존 학생들은 일상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힘겨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흔들었던 그 날은 온 국민 마음 속에 큰 상처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9명은 여전히 진행 중인 아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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