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되자 당사자인 이석기 의원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구동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석기 의원은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석기/통합진보당 의원 : 오늘(4일) 한국의 민주주의 시계가 멈췄습니다. 유신시계로 회귀했다고 봅니다. 한국의 정치는 실종됐고 국정원의 정치가 시작됐습니다.]
또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힘차고 당당하게 싸워나가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본회의장에서는 굳은 표정으로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자신도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동의안이 가결되자 믿기지 않는 듯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표결에 앞선 신상발언에서는 동의안 처리의 부당함과 억울함을 적극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석기/통합진보당 의원 : 역대 독재정권이 조작했던 내란음모 사건들은 단 한 건의 예외도 없이 모두 재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내란음모 조작에 국회가 동조하는 건 역사에 두고 두고 씻을 수 없는 과오로 기록될 것입니다.]
온라인 등을 통한 구명 활동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새벽 페이스북에는 "80년대 안기부가 독재의 안전을 기획했다면, 지금은 국정원이 국정’을 끌고 가고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의원은 이렇게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썼지만 여론과 여야 의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