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4일 JTBC 뉴스9입니다.
체포동의안 통과에 따른 후속조치로 국정원 직원이 이석기 의원을 구인하려 하자 통진당 당원들이 극렬히 저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취재 기자 한 명이 실신해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벌어진 통진당의 대치는 30분전까지 계속됐습니다. 국회에 나가있는 강신후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강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석기 의원실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석기 의원은 지금부터 30분전쯤인 8시 15분쯤 사무실을 나와 국정원 직원들과 함께 수원지방법원으로 떠났습니다.
이 의원은 잠시 뒤 수원지법에서 판사로부터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통보받은 뒤 오늘밤 수원지법 인근 경찰서 유치장에서 밤을 보냅니다.
그리고 내일 오전 실질심사에 출석하게됩니다.
조금 전까지 이 곳 이 의원 사무실앞에서는 국정원 직원들이 이 의원을 구인해가려는 과정에서 통합진보당측 사이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국정원 직원들이 이 곳 이 의원 사무실 앞에 온 건 저녁 7시 10분쯤입니다.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지 2시간쯤 지난 오후 6시쯤 법원은 절차에 따라 이석기 의원에 대한 구인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구인장은 법원이 심문을 목적으로 피고인을 강제로 소환하기 위해 발부하는 영장인데요.
법원은 이 의원이 내일 있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거나 증거 인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인장을 발부한 겁니다.
이에 따라 국정원 직원 60여명이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이 의원 사무실 앞에 도착했습니다.
그러자 통합진보당 당원 30여명이 이 의원실 문 앞을 가로막고 국정원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격렬한 몸싸움과 욕설이 오가기를 한시간여 동안 지속하자 경찰이 투입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통진당 당원들이 경찰에 붙들려 나가기도 했습니다.
한시간 후 사태가 진정되자 이 의원이 사무실을 나섰고 국정원 직원들과 함께 수원지법으로 향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이 의원이 회관을 떠난 뒤에도 "내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의사를 밝혔는데도 강제 구인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