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4일) 국회 주변은 하루 종일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혹시나 있을지 모를 만약의 사태 때문이었습니다. 경찰은 살수차까지 동원하며 경비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담장을 따라 차벽이 설치되고, 경찰이 겹겹이 서 있습니다.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열린 국회. 오늘 하루 삼엄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통합진보당원과 지지자들이 체포동의안 표결 처리 과정에서 강력 반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투입된 경찰 병력만 38개 중대 2,600여명에 이릅니다.
경찰은 국회로 들어가는 모든 통로에서 출입자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고, 외부 방문 차량의 통행은 아예 금지하는 등 철통같은 경계를 폈습니다.
국회 주변에선 통진당이 당원 총동원령을 내렸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체포동의안 표결이 시작된 오후 3시쯤 국회로 모여든 통합진보당원들과 경찰이 대치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표결 직후에는 당원들이 이 의원을 연호하며 뒤따르면서 당원들과 함께있던 보좌관마저 의원회관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보좌관은 들어가야 할 거 아냐.]
하지만, 곳곳에 배치된 경찰과 국회 방호원의 통제로 돌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