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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회담 대표단, 과거 정부 회담과 비교하면?

입력 2018-01-07 20:30 수정 2018-01-0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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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튜디오에 취재 기자와 함께 양측에 구성된 대표단에 대해 깊이 분석해보겠습니다.

정제윤 기자, 남북 대표단이 결정됐습니다. 당연히 의제를 염두해두고 대표단 한명한명을 짰을텐데 인물들을 보면 어떤 해석이 가능할까요?
 


[기자]

일단 남북 대표단 구성은 크게 두 사안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평창올림픽'과 '남북관계 개선' 이렇게 두 가지인데요.

우리 통일부 장관과 차관은 남북관계 개선 등 포괄적인 남북 문제를 담당하게 됩니다.

문체부 차관과 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에 집중하게 됩니다.

북측에서 보내온 대표단 명단을 보면 이 두 가지 사안을 다룰 담당자 비율을 우리 측과 거의 같게 맞춘 걸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겠군요. 차관급도 2명씩 했다는 소식 오늘 전해 줬는데. 또 과거 남북 회담과 비교를 해 봤을 때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비교를 해 보면 어떻습니까?

[기자]

2015년 8월 목함지뢰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에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린 바 있는데요.

당시 우리 측 김관진 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그리고 북측에서는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비서가 회담을 가졌습니다.

다소 특수한 경우였는데, 이 경우를 제외하면 박근혜·이명박 정부에선 고위급 대표단이 구성된 남북회담의 사례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와 비교를 한 번 해봤는데요, 당시엔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으면 주로 당시 재경부나 문체부 차관이 포함됐습니다.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나 문화교류를 위해서였죠.

그런데, 이번엔 통일부 장관과 차관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요.

이는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남북관계 회담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때그때 대표단 구성에 따라서 그 회담의 의제, 메시지가 확실히 전해졌다고 볼 수가 있겠군요. 그리고 또 중요한 부분이 이거 같습니다. 우리 측이 대표단 명단을 보내자 북한이 하루 만에 답신을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 이후에 그러니까 일주일 만에 상당히 진행이 돼 온 건데 이 부분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봐야 되겠죠?

[기자]

네. 지난 1월 1일이었죠. 김정은의 신년사 이후, 일주일만에 남북 대표단까지 모두 정해진 건데요.

시간순으로 살펴볼까요, 1일에 김정은의 신년사가 있었고요, 바로 다음 날 북측에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3일에는 판문점 연락채널이 복원이 됐습니다.

4일에는 한미 간 군사훈련 연기를 합의하기로 했고 5일에는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공식적으로 수락했습니다.

이후 어제와 오늘 회담의 대표단이 모두 결정된 겁니다.

[앵커]

그런데 역시 또 중요한 건, 무엇보다 중요한 건 회담의 의제 아니겠습니까? 우선은 이제 평창올림픽에 집중하겠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었던 것 같은데 나머지 의제들, 다 조율이 지금 된 겁니까?

[기자]

물론 사전에 어느 정도 조율은 하겠지만 당일 회담 분위기도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논의할 건 평창올림픽 선수단 등의 규모와 방문 수단, 응원단이나 예술단 등에 대한 지원 여부가 될 걸로 보입니다.

올림픽이 당장 한달 앞으로 다가왔으니까요.

하지만 이날 분위기에 따라서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에 대한 다른 의제도 다룰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통일부 차관이 포함된 회담 대표단의 구성이 그걸 암시하고 있는 셈인데요.
 
우리 정부는 평창 올림픽을 디딤돌로, 최대한 대화를 이어가면서 다른 의제를 추가로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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