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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고 지원 연구비 빼낸 교수님, 횡령 수법이…

입력 2015-01-07 21:54 수정 2015-01-0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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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연구비로 대학과 연구소에 지원하는 예산이 한 해 수조원이 넘습니다. 바로 국민이 낸 세금입니다. 그런데 이 지원금을 쌈짓돈처럼 빼돌리는 교수들이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한 유명 사립대 교수의 연구비 횡령 사건, 윤샘이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경희대 국제캠퍼스 박모 교수는 지난 2012년 정부 연구비 지원 사업에 선정됐습니다.

고령자 건강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연구 명목으로 4억7천여만원을 받았지만 연구비는 다른 곳에 쓰였습니다.

박 교수는 연구와 아무 상관없는 아내와 딸을 연구진으로 등록했습니다.

박 교수는 조카와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 직원도 연구원으로 올려 5천5백만원을 타갔습니다.

가짜 출장으로도 돈을 빼돌렸습니다.

석 달 동안 출장비를 24차례 신청했지만 이 가운데 11번은 업무와 무관했습니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제품을 만들기 위해 부품 구입에 5천만원을 쓰고 이를 연구비로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내부 고발로 드러나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에 나섰고 정부는 박 교수의 횡령 연구비 1억천여 만원을 회수했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박 교수와 부인 김모 씨에 대해 사기와 보조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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