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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연구원, 횡령한 연구비로 '럭셔리' 취미생활

입력 2014-12-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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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공기관이 연구개발비에 쏟는 돈은 해마다 1조원이 넘습니다. 이 돈으로 취미용 고급오디오를 사거나 유흥주점에서 물쓰듯이 쓴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윤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소속 연구원 A씨는 유흥주점에서 양주와 맥주 등 89만 원어치를 마셨습니다.

계산은 법인카드로 했습니다.

회계장부에는 기술개발 연구 관련 회의에 쓴 것처럼 기재했습니다.

한수원과 한전 등 공공기관 3곳의 임직원이 이런 식으로 유흥주점이나 노래방에서 쓴 게 지난 4년간 모두 5백여 차례. 1억 천여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한 대학 산학협력단 B교수는 가짜 연구원 18명을 등록했습니다.

한수원에서 인건비로 4억여 원을 타냈습니다.

이 가운데 1억 3천만 원만 실제 연구원들에게 지급했습니다.

나머지는 7천만 원이 넘는 고급오디오 장비를 사는 등 취미 생활에 쓰다가 적발됐습니다.

[박완기 과장/감사원 전략감사단 : 연구과제 선정단계에서 외부 전문가가 전혀 참여하지 않고, 연구비 정산문제도 (국가 R&D에 비해) 공공기관 R&D는 허술하게 관리되어 왔습니다.]

감사원은 해당 교수에 대해 횡령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고 연구비를 회수할 것을 한수원에 통보했습니다.

공기업 직원 등 7명에 대해선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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