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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에도 '오지 말라' 현수막…홀몸 어르신 찾은 이웃들

입력 2022-01-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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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향에 내려오지 말라"는 현수막은 이번 설에도 곳곳에 내걸렸습니다. 가족들 못보고 홀로 계실 어르신들을 위해서 대신 나선 사람들이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 굽는 냄새가 복지관에 가득합니다.

차례상을 준비하나 했는데 과일과 주전부리를 함께 챙겨 도시락에 담습니다.

[이태분/경북 의성군 의성읍 : 내 가족이 먹는 것처럼 열심히 정성껏 만들었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따뜻한 명절 보내세요.]

곧장 복지관을 나서 마을 어른들 집으로 향합니다.

음식을 전달하고선 보고 싶은 가족들과 영상으로 만나게 돕습니다.

[(건강하시고요.) 너희도 모두 건강해라.]

농촌에 정착한 청년들이 갓 수확한 딸기를 정성껏 포장합니다.

오늘 역할은 귀농청년이 아닌 올 설날에도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는 홀몸 어르신들 손자입니다.

[아이고, 달아. (맛있어요?) 맛있다. 달아.]

올해도 거리 곳곳엔 "내려오지 말라"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2020년 추석부터 벌써 네 번째 '귀향 없는 명절'입니다.

공설 묘지에 큰 제단이 차려지고, 정성스레 술과 음식을 올리고 헌화와 참배도 합니다.

고향에 와서 차례를 지내지 못하는 마음을 달래려 합동차례를 대신 지내는 겁니다.

[정종순/전남 장흥군수 :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이 그리우실 겁니다. 그러시더라도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도록 이번에도 가급적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인천가족공원이나 국립영천호국원 등 전국의 추모 시설들도 설 연휴 동안 현장 참배를 중단합니다.

대신 온라인 성묘 사이트를 운영해 고인을 추모할 수 있게 했습니다.

(화면제공 : 의성군청·장흥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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