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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는 마음 알기에"…연휴에도 현장 지키는 구조대원들

입력 2022-01-3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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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종자 가족들 볼 면목이 없다… 명절 따질 때가 아니다… 설 연휴에도 광주 붕괴 현장을 지키는 대원들이 한 말입니다. 사고가 난 지 21일, 여전히 애타는 기다림과 구조의 손길이 이어지는 그곳으로 가보시죠.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져 내릴 듯한 좁은 틈새.

콘크리트를 덩어리째 잘라내고, 맨손으로 들어 나릅니다.

[박종석/광주서부소방서 119구조대 : 장비를 사용할 수 없으니까 지금 구조대원이 맨손으로 수작업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작업 진도가 다소 늦어지는 점…]

구조 21일째, 돌아오지 못한 피해자는 4명.

[박성환/광주서부소방서 119구조대 : 그분들(피해자 가족) 눈을 쳐다보지 못하겠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저희 어머니, 아버지와 같은 분이었는데 저희 가족 같고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박종석/광주서부소방서 119구조대 : 지금 설 명절하고는 저희하고 따지고 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희가 빨리 찾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어둠이 내려도 구조 현장의 불빛은 꺼지지 않습니다.]

[잔해물 작업하면서 최대한 요구조자 있다는 생각으로…]

계단을 오르며 늘 생각합니다.

'오늘은 반드시 구조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박성환/광주서부소방서 119구조대 : 제가 항상 하는 얘기가 있어요. 어딘가에 모르게 구출 안 되신 분들 누군가의 가족이고 누군가의 친구가 될 수도 있고…]

당장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한 현장, 때로는 두렵기도 합니다.

[박성환/광주서부소방서 119구조대 : 아침마다 제 아내랑 아이들 얼굴을 보고 오거든요. 그냥 제 개인적으로 혹시나 제가 다칠 수도 있고 안 좋은 상황이 생길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오늘도 계단을 오릅니다.

[박성환/광주서부소방서 119구조대 : 대원 스스로도 안전을 지키면서 작업하고 있으니까 집에 있는 아내와 아이들 염려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박종석/광주서부소방서 119구조대 : 20층에 보면 안전 CP(지휘소)가 있거든요. 거기에 현수막을 붙여놨는데 '마지막 한 분까지 최선을 다해서 찾는다'라는 구호를 붙여놨습니다.]

누구보다 가족들의 애타는 기다림을 잘 알기에….

(화면출처 : 유튜브 '소방청TV')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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