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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성추행한 80대 신고했더니…"영상 조작됐잖아!" 적반하장

입력 2024-05-1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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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천안의 한 식당에서 80대 노인이 식당 업주의 초등학생 딸을 성추행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업주가 신고하자 이 노인은 수시로 식당을 찾아와 협박하고, 무고죄로 고소하기까지 했습니다.

정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밥과 술을 먹던 노인이 뒤에 앉은 아이 쪽으로 몸을 반쯤 돌립니다.

아이 몸을 만집니다.

아이가 뿌리치려 하지만 떼지 않습니다.

오늘(10일) 인터넷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지난해 12월 30일 충남의 한 식당에서 찍힌 모습입니다.

방학 중이라 식당 주인인 아이 어머니가 가게에 딸을 데려온 날입니다.

주방에서 장사 준비를 하느라 처음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노인이 식사하고 나간 뒤 아이가 "할아버지가 엉덩이와 가슴을 만지는 게 기분이 나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CCTV를 돌려보고 놀라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습니다.

근처에 사는 80대 노인은 지난 2월 성추행 혐의로 사건이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영상이 조작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노인은 식당으로 찾아와 욕을 하고 어머니를 무고죄로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식당을 찾아가 협박을 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노인의 주거지가 일정하고 나이가 많은 데다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습니다.

아이 어머니는 인터넷에 글을 올려 "딸의 심리치료와 보호 때문에 가게도 내놓았다. 합당한 처벌을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영상출처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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