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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세월호 유가족 대통령 면담 요청 사실상 거절

입력 2014-05-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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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의 방문 장소를 KBS에서 청와대로 옮겼던 세월호 유가족들은 오늘(9일) 오전에 박준우 정무수석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과 함께 KBS 보도국장의 파면을 요구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하게 들어보겠습니다.

임소라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오늘 면담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네, 먼저 청와대는 오늘 오늘 7시 김기춘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기로 결정했습니다.

오전 9시 15분경 유가족 측에서 대책위 부위원장과 대변인, 대책위 변호사 등 4명이 청와대 비서동 출입구인 연풍문 2층 까페로 이동을 해서 청와대 수석들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전해철 의원도 참석을 했습니다.

청와대측에서는 박준우 정무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행정 자치 정무 비서관이 배석했습니다.

한시간 반 정도 진행된 면담에서 유가족 측은 크게 두 가지를 요구를 했는데요.

첫 번째가 대통령과의 면담이고 두 번째가 KBS 보도국장의 파면 그리고 KBS 사장의 사과였습니다.

[앵커]

이런 요구에 대해 청와대의 입장은 뭡니까?

[기자]

청와대는 사실상 대통령 면담 요구는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30분 전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했는데요, 박 대통령의 경우 "진도나 안산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실종자와 유가족들의 의견을 들었고 또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오늘도 가족들의 요청이 있어서 이례적으로 정무, 홍보수석을 보내서 이야기를 들었다"라면서 '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입니다.

유가족 측에도 이 같은 청와대의 입장이 전달됐다고 민경욱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면담에서 KBS사장에 대한 사과나 KBS보도국장 파면에 대해서는 해당 언론사에 대해 청와대의 징계 권한이 없는 만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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