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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앞두고 극적 반전…판문점서 남북 고위급 접촉

입력 2015-08-22 20:35 수정 2015-08-22 20:39

남 '사과' 북 '확성기 중단' 요구할 듯
북한, 이례적 '대한민국'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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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사과' 북 '확성기 중단' 요구할 듯
북한, 이례적 '대한민국' 표현

[앵커]

꼭 2시간을 앞두고서였습니다. 북한이 제시한 공격 개시 시점을 꼭 2시간 앞두고 남북 간의 극한 대립이 대화 국면으로 돌아섰습니다. 오늘(22일) 오후 6시를 조금 넘어서 남북 고위급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잠시 후에는 접촉을 마치고 양측이 접촉 결과를 밝힐 예정입니다. 판문점 인근 파주 통일대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승필 기자, 지금 회담이 한 한시간 반쯤 지났는데 아직 진행중이죠?

[기자]

저는 지금 판문점으로 가는 길목인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에 나와 있습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은 오후 6시쯤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렸는데요.

우리 측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에서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참석했습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고, 장관급 이상 남북 회담은 2007년 11월 이후 8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곳 통일대교 검문소는 북한이 요구한 대북 방송 중단과 확성기 철거 시한이 다가오면서 한때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고위급 접촉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습니다.

취재진도 통일대표 앞에 모여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접촉은 일단 서로 의제를 정하지 않고 만났다고 청와대는 밝히고 있는데 오늘 주로 어떤 의제를 다루게 될까요?

[기자]

이번 사태의 계기가 된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서부전선 포격 도발과 관련한 남북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측은 북측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북측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북측은 이에 맞서 우리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 상황에서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접촉이 이뤄진 점, 또 박근혜 정부 들어 최고위급 남북 당국자 간 공식 접촉이란 점에서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역시 오늘 접촉을 앞두고 보도를 냈는데 이례적으로 대한민국이란 표현을 썼죠. 회담장 주변에선 어떻게 보고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 반전이 있기 전까지는 괴뢰라는 표현을 썼다는 점에서 오늘 변화가 의아하기까지 한데요.

회담장 주변에선 북한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흡수통일 문제에 쐐기를 박는 전략적 변화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 나라로 분단된 현실을 민족적 관점이 아니라 국가 대 국가인 국제적 시각으로 보자는 전략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겁니다.

표현을 둘러싼 자세한 경위는 회담이 끝난 후 좀더 알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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