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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 대통령, 이르면 주말 강경화 임명 가능성

입력 2017-06-14 18:48 수정 2017-06-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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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정상회담 일정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첫 정상외교 일정이 보름 정도 남았는데 아직 외교부장관 후보자 임명은 마무리되지 않고 있죠. 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강 후보자 임명 절차를 마무리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임소라 반장이 한미정상회담 전망 그리고 사드 환경영향평가를 둘러싼 미국 내 엇갈린 분위기도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아유 가방 한 번 들어보십시다.]

[이 가방이 유명해졌습니다.]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 (어제) : 이 가방은 6년밖에 안 된 거고요.]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식 후 간담회/어제 : 폭넓은 인사가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가 지금 현재 우리 인사청문회 과정이 자질과 능력이나 정책적인 어떤 지향을 검증하는 것보다, 흠집내기식 이런 식의 과정으로 흘러가니까 정말 좋은 분들이 특별한 흠결이 없어도 '인사청문회 과정이 싫다', 그런 이유로 고사한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사실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임명장 수여식은 그리 중요한 취재 일정은 아니었습니다.

기념사진 촬영만 뚝딱 하고 끝나는 행사라서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는데,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는 행사 분위기도 확 바뀌었고요.

문 대통령이 직접 중요한 메시지를 내놓은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챙겨야 할 중요한 취재 일정이 된 겁니다.

문 대통령의 어제 주요 발언을 살펴보면 야당의 반발에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임명도 진행할 거라는 정면돌파 의지가 분명합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어제) : 또 새 정부 조각이 자꾸 늦어져 국정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저희뿐만 아니라 국회도 잘 아실 것입니다. 새 정부 첫 출발을 더 지체할 수 없어…]

강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은 오늘까지인데, 아시다시피 채택할 수 없는한 상황입니다.

내일부터 문 대통령은 국회에 보고서를 다시 보내달라고 시한을 정해 요청할 수 있는데, 이틀 정도로 기한을 아주 최소화한다면, 이르면 오는 17일에서 18일 사이, 그러니까 주말에도 임명할 수 있습니다.

김상조 위원장에 이어 강 후보자까지 임명될 경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인준 표결이나 추경에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여기에 개의치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게 청와대 기류입니다.

한미정상회담은 보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8일 순방길에 올라 다음달 귀국합니다. 강 후보자가 이번 주말에 임명되더라도 회담을 준비할 시간은 넉넉하지 않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어제) : 6월 29일 목요일부터 30일 금요일까지 이틀에 걸쳐 백악관에서 환영 만찬,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등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식 일정을 가질 예정입니다…양 정상 간 개인적 신뢰와 유대 관계를 강화함은 물론,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한미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51일 만입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빠릅니다.

참고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71일 만에, 이명박 전 대통령도 5일 만에 미국 정상과 일대일로 만났습니다.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과 부동산 재벌 미 대통령, 두 사람이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어떻게 맺어나갈지도 관심입니다.

그리고 조금 다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은 유별난 악수 방식으로 악명이 높은데요. 한미 정상회담 때만큼은 제발, 좀 차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지난 3월)
Handshake!
Handshake!
… 

하지만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는…
Shake it!

아베 일본 총리와는 더욱더…
Shake it!
I love handshake!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는
안 통함

다가올 한·미 정상회담은?

네, 그리고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다만,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 내 보수진영의 시각을 의식해 돌발적인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미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최종 조율하기 위해 방한한 토마스 섀넌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오늘 임성남 외교부1차관과 만났습니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 양국이 계속 관련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토마스 섀넌/미 국무부 정무차관 : (사드 배치와 관련해 아직 의견 차이가 있습니까?) 아니요, 우리는 우리의 안보와 안위에 대한 엄중한 약속이, 그리고 사드 배치에 대한 약속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양국이 만족할 만한 방향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대화(회담)에 매우 만족합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우리 정부의 사드 환경영향평가 실시 방침에 대해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어제 전해드린 대로 뉴욕타임스는 문 대통령의 사드 입장을 트럼프 미 대통령이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사설을 실었었죠.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우리 정부의 방침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한국의 안보 실책 (음성대역) : 국내외적으로 모두를 만족하게 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시도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이달 말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날 때까지 실수를 고칠 시간이 남아있다. 국가 안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는 환경영향평가는 면제될 수 있고, 또 생략해야 한다.]

마지막 청와대 소식입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시도지사들을 한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지방분권을 강조하는 문 대통령은 시도지사간담회를 정례화하고, 내년 개헌 때는 약속대로 제2국무회의를 신설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기사 제목은 < 이르면 주말 강경화 임명 가능성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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