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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각에 엇갈린 반응…여 "적재적소"·야 "국회무시"

입력 2018-08-31 19:06 수정 2018-08-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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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양 특사 관련해서는 아까 시작할때 언급을 했고요. 어제(30일) 개각얘기를 조금 더 이어서 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교육, 국방 등 5개 부처를 대상으로 청와대 2기 개각을 어제 단행했죠. 청와대가 내놓은 키워드는 '심기일전'과 '체감'이었습니다. 새 출발선에 서는 마음으로, 그동안 뿌려놓은 개혁의 씨앗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여기에 대한 정치권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여당은 "적재적소 인사다"라는 반응을 내놨고, 야당은 "국회를 무시한 인사"라는 입장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어제 개각관련 이야기를 오늘도 자세히 이어가보겠습니다.
 

[기자]

집권 2년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고심끝에, 5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시간이 걸린만큼, 예상보다 판도 커졌습니다. 업무수행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부처, 청와대의 개혁 드라이브 속도를 맞추지 못한 부처들이 포함 됐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어제) : (개각 키워드) 하나는 심기일전이고, 두 번째로는 체감입니다. 지난 문재인 정부 1기 때 뿌려놓은 개혁의 씨앗을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고,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그런 성과들을 국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의미로 체감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 마음속에 저장된 5명, 이름하야 < 문's pick > , 집중 분석해보겠습니다. 먼저 정경두 국방부장관 후보자입니다. 23년만에 나온 공군출신 합참의장에 이어서, 이제는 24년만의 공공군출신 국방부장관직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정 후보자는 무려 280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가진 전투기 조종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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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지휘비행
공군참모총장 당시, 지난해 1월

'빨간 마후라'
필승! 필승!

함께 할 전투기
FA-50 직접 점검하고

비행 준비 완료!

직접 지휘비행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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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필승! 카리스마가 대단한데요. 정 후보자는 지난 합참의장 인사청문회 때 야당에서 "정부인사 중에 가장 도덕적인 분이다" 라는 호평을 받았고, 결국 만장일치 통과 됐습니다. 관사에는 공관병을 아예 두지 않는다고 하는데,  대신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매 체련시간마다 축구를 시켰다는 그런 일화도 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난해 8월 20일) : 적이 도발한다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하겠습니다.]

두 번째, 임명된다면 사상 첫 여성부총리 자리에 오를 유은혜 교육부장관 후보자입니다. 1962년생, 올해 56으로 전임자들에 비해 'young'한 느낌이 있죠. 하지만 7년간 국회 교문위를 지킨 교육통입니다. 민주당내 81학번 그룹 핵심 멤버로, 외유내강형 정치인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유은혜/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2016년 8월 31일) : 우리 서민들이 이 아파트 하나 사려면요, 도시근로자 1년에 5200만원 받는 사람이 16년 걸려야지 돈 하나도 안 쓰고 16년 걸려야지 이거 살 수 있습니다. 이것도 알고 계십니까? 이런 식의 삶을 사신 분이 대다수 서민들의 문화 향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실 수 있을까…참 굉장히 걱정이 됩니다.]

문 대통령과의 인연도 각별합니다. 유 후보자의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과로로 사망했는데요. 당시 산재 인정을 받도록 도운 변호사가 바로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성윤모 산자부 장관 후보자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둘 다 행시출신으로 평생을 공직에서 보낸 정토 관료출신입니다. 성 후보자에는 산업부 산업정책과장, 정책기획관 등의 요직을 거쳤고, 중소기업 업무와 R&D 분야에 정통하다는 평가입니다. 이 후보자 역시 고용부에서 잔뼈가 굵었습니다. 고용정책실장 등을 맡아서 노사관계보다는 고용문제를 다룬 정통파 고용정책라인입니다. 부처내 별명은 '선비'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여성가족부에는 인권변호사 출신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진 후보자, "우리 사회는 성평등을 위한 진통을 겪는 중"이라면서 "어깨가 무겁다"라는 소감을 밝혔는데요. 항상 유쾌한 모습으로 국회 분위기메이커로 불리는 만큼, 어제 여야 할 것없이 많은 축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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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되니 저렇게 좋아해~
강도 높은 청문회를 준비하라고~

[진선미/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어제 / 국회 운영위) : 참 많이 부담스럽고 무거운 마음으로 사실 임하고 있습니다. 하여튼 오늘 정말 중요한 우리 임시국회 일정을 잘 마무리한 후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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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국회 본회의에서도 유은혜, 진선미 두 후보자를 향한 축하 인사가 쏟아졌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야당 의원들도 너도나도 악수를 청하는 모습입니다. 이 모습만 보면 인사청문회에서의 '현역 불패' 신화는 계속 이어질 것도 같죠.

하지만 각 당의 공식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먼저 여당인 민주당은 "민생중심의 적재적소 개각"이라는 긍정평가를 내놨습니다. 반면 야권은 "'경제 실패'라는 본질을 외면한 꼬리 자르기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제) : 시급한 과제 해결 중심의 민생중심 개각, 적소적재 개각이라 평가하며, 이번 개각을 통해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우리 민생 경제에 일자리와 활력을 더해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의 희망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연정 수준의 협치를 한다고 하더니 협치 내각은 고사하고 '투더코어' 친문 내각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이 바뀐다고 정책 실패의 책임을 회피할 수 없습니다. 청와대는 심기일전하겠다고 하지만 정책이 바뀌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여전히 심기 불편하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오늘 헌법재판소 창립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의 발언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헌법에는 권력이란 단어가 딱 한 번 나온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나를 비롯해서 공직자들이 가진 권한은 모두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일 뿐이다."입니다. 정치권 반응은 엇갈린다지만, 청와대가 언급했듯이 이번 개각이 국민들이 '체감'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는 < 개각 엇갈린 반응…여 "적재적소" 야 "경제 실정 덮기용"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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