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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플러스] '4년 간 115억' 김현수 몸값 과하다?

입력 2017-12-22 10:21 수정 2017-12-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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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스포츠의 이면을 자세하게 살펴보는 조민중 기자의 '스포츠 플러스'입니다. 앞으로 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줄 예정인데요.

조민중 기자, 첫날인 오늘(22일) 어떤 소식 가져오셨나요?
 
[기자]

아침부터 '돈' 이야기 하기 그렇지만 요즘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이 '돈'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김현수 선수와 LG가 맺은 계약 때문인데요. 계약금 65억원에 4년 간 연봉이 50억원, 무려 115억원입니다. 이를 두고 적절하다, 과하다라는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역대 이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은 선수가 있었나요?

[기자]

네, 바로 롯데의 이대호 선수입니다. 알기 쉽게 그래픽을 한번 볼까요. 이대호 선수는 지난해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복귀했을 때 4년 간 150억원을 받았습니다.

이 다음이 바로 김현수 선수인데요. 115억원. 그 다음이 100억원을 받은 기아의 최형우 선수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몸값이 적절한 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기자]

주관적인 평가는 논란이 있을 수 있으니 이들이 그동안 이뤄놓은 성적으로 한 번 볼까요. 같은 외야수에 비슷한 금액을 받은 최형우 선수와 한 번 비교해보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자료의 해석은 다를 수 있으니까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이 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선수들 능력을 측정하는데는 장타율과 출루율의 합계인 OPS나 대체선수 승리 기여도인 WAR등이 있는데요. 여기서는 이해하기 쉽게 타율, 타점, 홈런을 살펴보겠습니다.

김현수 선수가 미국에서 뛰었던 작년과 올해를 제외하고 3년 간의 성적으로 살펴보겠는데요. 

가까운 2015년부터 볼까요.

타율부터 보면 김현수 선수는 3할2푼6리, 최형우 선수는 3할1푼8리로 비슷하고요. 홈런은 28개와 33개. 타점도 121개와 123개입니다. 타율은 김현수 선수가 8리 높고 홈런과 타점은 최형우 선수가 각각 5개 2개가 많습니다.

2014년에는 좀 차이가 나는데요. 최형우 선수가 타율이 3푼4리로 더  높고 홈런은 14개, 타점은 10개 더 많습니다.

2013년에도 타율은 비슷하지만 최형우 선수가 홈런은 13개, 타점은 8개가 많습니다.

[앵커]

타자들이 판단할 때 홈런과 타점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이 부분에서는 2013년에는 좀 차이가 있네요.

[기자]

다만 몸값이라는 건 과거 뿐만 아니라 미래가치도 포함돼 있거든요. 결국 내년에 두 선수가 얼마나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할지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현수 선수도 어제 기자회견에서 이 부분을 언급했는데요. 한 번 들어보시죠.

[김현수/LG트윈스(어제) : 제가 이 정도의 연봉을 받아도 되는지 많이 생각을 해봤는데 야구 선수도 선수이고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성적으로서는 연봉을 메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처럼 연봉이 오른 선수가 있는가하면 오히려 떨어진 선수들도 있죠?

[기자]

네. 선수 본인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인데요. 가장 최근에는 한화의 이용규 선수가 내년 연봉 계약에서 올해보다 5억원이 삭감됐습니다.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전체 144경기 중 57경기 출전해 타율 0.263, 출루율도 0.332에 불과했는데요. 본인 스스로 감수했다고 합니다.

역대 삭감액 순위를 한 번 볼까요. 말씀드린 이용규 선수가 가장 많고요. 박명환 선수가 2011년에 4억 5천만원, 김병현 선수가 2014년에 4억이나 깎인 적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단위에 '억'이 들어가기 때문에 여기서도 판단이 좀 엇갈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많이 받는건가, 아닌가…

[기자]

KBO가 발표한 올해 선수들 연봉 현황을 보겠습니다. 등록 선수 614명 중 신인과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530명의 평균 연봉은 1억3883만원이었습니다. 평균으로 치면 많이 받는 거 같아 보이는데 이 중 1억원 이상을 받는 선수가 전체의 30%도 안되는 158명입니다.

이 중에서도 20% 이상이 최저연봉인 2700만원을 받고 있고 50%에 가까운 선수들이 5000만원 이하의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반 이상의 선수들이 5천만원 이하의 연봉을 받고 있고, 또 어떤 선수들은 억이 넘어가는 연봉을 받고 있고, 확실히 프로야구계에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합니다. 조민중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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