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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유엔 안보리, '북 도발 규탄' 성명 만장일치 채택

입력 2017-08-30 18:05 수정 2017-08-30 21:54

문 대통령·아베 총리 '북 미사일' 전화 통화
주미 한국대사에 조윤제…4강 대사 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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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아베 총리 '북 미사일' 전화 통화
주미 한국대사에 조윤제…4강 대사 인선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30일)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어제 '화성-12형'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죠. 게다가 추가 도발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다시 위기 국면을 맞고 있는 북핵 문제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 일본 상공을 통과한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을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관련 영상까지 내놨는데요. 예상대로 '화성-12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오늘자 노동신문 준비해봤습니다.

김정은이 비행장으로 보이는 아스팔트 위에서 발사 장면을 지켜보는 사진이 실려있습니다.

앞서 우리 정보 당국은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도발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는데, 예상대로 북한 매체는 '수도 평양'에서 진행된 첫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민간 공항에서 발사가 이뤄진건 처음인데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릴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한 걸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추가 도발까지 예고했습니다. 김정은은 이번 훈련이 태평양상에서의 군사 작전의 첫걸음이다, 괌을 견제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전주곡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을지프리덤가디언 대응조치의 '서막'이라는 표현도 썼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미국에 직접 대화를 타진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정은은 "미국의 언동을 계속 주시하고, 추후 어떤 행동을 할지 그에 따라 결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발사는 일본에 사전 예고가 없이 이뤄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경보시스템과 방송을 통해 12개 지역에 피난권고까지 내렸죠.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컸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어제가 1919년 한일합병 조약이 공포된, 경술국치일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일본이 기절초풍할 대담한 작전을 펼쳤다고 자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닷새 만에 다시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또 다음 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직접 만나기로 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문재인 대통령은) 이웃 국가에 대한 폭거라고 말하고…일본 국민이 느낄 불안과 위협에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였고 양 정상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즉각적으로 연락하면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고…]

청와대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전화 통화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서 북한에 대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일 공동 요구로 오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 소집됐습니다.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성명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는데요. 중국과 러시아가 찬성했고요, 언론 성명보다 격이 높은 의장성명이었습니다. 그만큼 사안이 심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대북제재가 어떻게 이뤄질지도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입니다.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 대사 : 우리가 원하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가 과거에 그랬었던 것처럼 북한에 대해 우리와 협력하는 것입니다. 계속 (북한을) 이대로 둘 순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소식이 있습니다. 주미 한국대사에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내정됐습니다. 주한 미 대사에는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국제정치학과 교수가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조윤제 교수는 문 대통령 특사로 EU, 독일을 다녀왔습니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경제보좌관, 주 영국 대사를 지냈습니다.

빅터 차 교수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보좌관을 지냈습니다. 북핵 문제에 있어서 원칙론을 강조하는 강경파로 분류되기도 하는 한반도 전문가입니다.

[빅터 차/주한 미국 대사 내정자 (6월 26일) : 현재 제재를 위반하는 어떠한 무조건적 원조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세 번째 레드라인은 한국과 미국의 한반도 국방력을 저해하는 당근은 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중국 대사는 예정대로 노영민 전 의원이 그리고 일본 대사는 국정기획자문위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을 지낸 이수훈 경남대 교수가 내정됐습니다. 다만, 주 러시아 대사는 오늘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제가 전해드린 뉴스와 결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나름대로 살펴볼 필요가 있어서 준비해본 소식이 있는데요, 바로 김정은의 첫째 자녀가 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지난 2013년에 김정은과 이설주가 한 북한 가정을 방문했을 때 남자 어린이를 지나치게 격하게 끌어안고 뽀뽀까지 하더라고요, 정말 아들을 바라는가보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엔 이미 아들을 두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에 이어 북한 정권이 4대 세습 체제로 이어질 공산이 커졌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논의 주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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