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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물] 누명의 대명사 '알프레드 드레퓌스'

입력 2014-02-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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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앤이 가져온 오늘(14일)의 인물, 바로 알프레드 드레퓌스입니다.

프랑스 장교였던 드레퓌스는 1894년 보불전쟁 직후, 독일에 군사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습니다.

당시 군부가 패전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유태계였던 그를 희생양 삼은 건데요.

진범이 나타났는데도 이를 무시했고, 그를 기아나의 악마섬으로 유배했습니다 .

몇년 후 프랑스의 대문호 에밀 졸라가 '나는 고발한다'는 글을 신문에 게재하면서 사건이 재조명됐고요, 결국 프랑스 지식인들의 노력으로 드레퓌스는 12년 만에 무죄판결을 받고 누명을 벗습니다.

당시 군부가 제시했던 유일한 증거는 스파이가 남긴 편지 글씨.

드레퓌스의 필체와 비슷하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어제 무죄판결이 난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이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이라고 불리는 건데요, 22년 만에 이렇게 밝혀진 진실.

한 세기 전 유럽에서보다 10년이 더 걸렸습니다.

게다가 드레퓌스는 나중에 복권이 돼 훈장까지 받았지만, 지금 간암 투병을 하고 있는 강기훈씨에게는 지난 억울한 세월, 보상받을 길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당시 수사 검사들이 유감을 표명해주면 좋겠다'

무죄 선고 직후 강씨가 한 말인데요, 당시 수사라인엔 대법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분도 있고 또 현직 대통령 비서실장도 있습니다.

과연 이 사건을 두고 우리 사회의 진실과 화해가 가능할런지 생각해 보게 하는 오늘의 인물, 알프레드 드레퓌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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