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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개수로 놓인 지역 가보니…'설치·유지' 비용 논란

입력 2015-06-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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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러니까 수로 설치에 2000억에 가까운 돈을 들여도 고작 1년 가운데 한 달 반 정도를 쓸 수 있다는 건데요. 관개수로가 놓인 지역을 직접 찾아가서 비용을 한 번 따져봤더니 어마어마한 예산이 예상됐습니다. 처음부터 물을 쓸 수 없도록 진행된 공사라는 걸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길음 양수장입니다.

인근 평택호에서 물을 끌어올려 농지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농어촌공사가 1조 원을 들여 관개수로를 놓겠다고 말한 공급 방식입니다.

하지만 길음 양수장의 경우, 평지에 공급하고 있는 반면 4대강 주변 가뭄 피해 논의 경우, 경북 상주나 경기 여주처럼 고지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설치비용은 물론 유지 비용이 커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 펌프가 더 커지면 커질수록 펌프 금액이 엄청나거든요? 몇억씩 해요. 부지도 더 늘어나야 하고 거기에 전기료도 많이 들어가야 하고 전기 수전 방식도 더 큰 걸 받아야 하고….]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난정 저수지는 인근 하천의 물을 저수지에 끌어오는 저류 방식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4대강의 경우 인근 저수지가 본류에서 먼 곳이 대부분인 데다 송수관이 커 설치 비용이 예상을 웃돌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가뭄 대비용이라던 4대강 사업.

하지만 정작 물을 쓸 수 없도록 공사가 진행됐고 이제 와서 물을 끌어다 대기 위해 다시 천문학적 예산을 퍼붓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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