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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토크] "베트남 공안에 탈북자 정보 많이 넘어가"

입력 2012-06-29 15:47

베트남 탈북자 지원 활동가 유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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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탈북자 지원 활동가 유민석

[앵커]

이 분. 지금 막 인천공항에 도착해 우리 JTBC 스튜디오로 바로 오셨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베트남에서 체포돼 있다가 추방됐습니다. 베트남 탈북자 지원 활동을 했다가 그렇게 됐었는데요. 오늘(29일) 피플앤토크, 대북활동가 유민석씨입니다.



Q. 베트남에서 언제 석방됐나?
- 어제 한국시간 12시에 석방됐다. 베트남 공안들이 직접 베트남 공항에 데려놓고 갔다.

Q. 베트남 호치민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아왔다고 들었는데?
- 탈북자 밀입국 도우미 때문이다. 베트남도 많이 단속한다.

Q. 최근 북한 김영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얼마전 베트남 방문했다고…. 그 이후 베트남정부가 단속이 심해졌나?
- 요즘 베트남의 탈북자들이 몰리는 추세다. 2004년 생각을 해서 그 생각 때문에 심하게 단속하고 있다.

Q. 베트남에 체류하는 탈북자 현황은?
- 그렇게 많지는 않고. 지금 그쪽으로 몰리는 추세다. 지금 현재 20여명 될 것으로 추정된다.

Q. 한국으로 입국은 어떻게 이뤄지나?
- 베트남 한국대사관에서 보호하다가 한국으로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노이에 도착해 대사관에 연락하면 대사관에서 데려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도 공안을 피해서 가능하다.

Q. 지난 2004년에는 탈북자 468명을 집단 탈북시켰는데?
- 그때 468명을 한국에 입국시켜서 추방됐다. 너무 많은 인원이 몰리다 보니 그렇게 됐다. 베트남정부와 우리 정부가 합의해서 전세기를 띄워서 싣고 갔다. 밀입국한 탈북자들을 재워주고 식사를 주고 했다는 이유로 난 추방됐다.

Q. 탈북자 지원 활동에 나선 계기는?
- 대사관에 잘 아는 분이 부탁으로 해서 하게 됐다. 한두 명 돕다보니 계속 하게 됐다. 베트남서 하던 사업은 다 망했다.

Q. 한국 정착한 탈북자들과 연락 하나?
- 많이들 연락하고 있다. 고맙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북에 있는 가족들을 데려달라고 하는 분들도 있다.

Q. 주로 어떤 반응?
- 8년정도 돼도 아직 정착을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문화차이가 가장 큰 애로점이라고 들었다.

Q. 탈북자 지원…정부에게 바라는 점은?
- 외교부 직원들이 보안의식을 많이 갖었으면 좋겠다. 이번에 베트남에서 곤욕을 치렀는데 하노이 대사관에 탈북자 관련 정보가 베트남 공안국, 안전국에 다 넘어가 있었다.

Q. 오늘 이제 어디로 가시나?
- 집에 갔다가 몸이 너무 안좋아서 병원에 갈 예정이다. 가혹행위는 없었지만 회유와 협박을 받았다.

Q. 조사는 어디서 받았나?
- 감옥에서 받았다. 공안들이 조사를 한 게 아니라 안전국, 공안국 등 여러 부처에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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