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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긴 악몽 꾼 듯…" 베트남 대북활동가 인터뷰

입력 2012-06-2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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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탈북자 지원 혐의로 현지 공안당국에 붙잡혀 조사를 받아온 대북 활동가 유민석 씨가 9일만에 강제추방돼 오늘(29일) 아침 귀국했습니다.

안의근 기자가 유 씨를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베트남 호치민발 비행기를 타고 오늘 아침 인천공항에 귀국한 유민석 씨.

유 씨는 열흘 전 베트남 호치민에서의 급작스레 체포된 상황을 전하며 긴 악몽을 꾼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민석/대북 활동가 : 20일 이발하고 나오다가 베트남 안전국 사람 열 명 정도가 배씨인 줄 알고 체포했다. '여권 확인하자' 그리고 호텔로 데려갔다.]

유 씨는 체포 당일 호치민 공항 인근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베트남 공안 당국은 유 씨가 탈북자 4명의 탈북 과정을 주선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유민석/대북 활동가 : 탈북자 문제, 하노이 (한국) 대사관 들어간 탈북자랑 왜 통화했느냐?]

영사 접견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베트남 현지 음식은 입에 맞지 않았고 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개미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언제 풀려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베트남 당국의 협박 때문에 정신을 가눌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유민석/대북 활동가 : (현지 공안당국이 영사) 면담 못 시켜준다. 너는 여기서 못 간다. 우리가 원하는 답을 들을 때까지 데리고 있을 거다.]

조사 9일째, 유 씨는 드디어 석방됐습니다.

외교부는 유 씨가 탈북자 지원 혐의로 베트남 국내법을 위반해 입국금지 3년 조치를 받고 풀려났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는 2004년 7월 두 대의 특별기로 탈북자 468명을 집단 탈북시키는 등 탈북자들의 탈북 과정을 지원해왔던 대북 활동가입니다.

[앵커]

대북 활동가 유민석 씨는 오늘 오후 3시 "JTBC 뉴스 박성태의 사사건건"에 직접 출연해 베트남 현지 상황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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