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도 또 '독성 밀주' 사망사고…정치인 등 연루설 제기|아침& 세계

입력 2020-08-05 09:11 수정 2020-08-05 11:41

김찬완 한국외대 인도 연구소장 인터뷰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김찬완 한국외대 인도 연구소장 인터뷰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시간입니다. 인도에서 공업용 메탄올 등을 섞어 불법으로 만든 술 이른바 '독성 밀주'로 인한 사망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인도 북부 펀자브주 한 마을에서 독성 밀주를 마신 한 주민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후 희생자는 급격히 늘어나 지난달 31일에는 38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일 사망자 수가 86명까지 증가했습니다. 아직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사람들도 많아서 피해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망자 가족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스와란 싱/사망자의 형 : 지난 금요일 밤, 동생이 술을 마셨고 얼마 후에 바로 아팠습니다. 사촌과 조카가 병원으로 데리고 갔지만 도착하기 전에 사망했습니다.]

인도 경찰은 전면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하루에만 100건의' 압수수색을 실시해 수백ℓ의 밀주와 원료를 수거했습니다.

특히 경찰은 현지 정치인들이 밀주 유통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세무 공무원 7명과 경찰 6명은 연루 혐의로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담당 경찰의 말 들어보시죠.

[드루먼 님발리/담당 경찰 : 우리는 인도 형법 304조에 따라 사망 사건 2건 등 3건의 사건 확인서를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관련해서 지금까지 18명을 체포했습니다.]

인도에서는 과거에도 독성 밀주로 인한 사망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2011년에는 서벵골주에서 172명이 밀주를 마시고 숨졌습니다. 2015년에는 뭄바이의 한 슬럼가에서 90여 명이 그리고 지난해에는 아삼주에서 밀주를 마신 주민 15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김찬완 한국외대 인도연구소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인도에서 밀주로 인한 사망사고가 정말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도 현지에서도 밀주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요?

    맞습니다. 밀주는 인도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밀주 중 일부가 각종 공업용 메탄올 알코올로 만들어지고 있다 보니 마시고 사망하는 사고가 매년 반복되고 있는 거죠. 특히 올해는 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로 술 판매가게들이 문을 닫으면서 밀주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는 손세정제를 이용해 만든 술을 마시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 이렇게 사망사고가 반복되고 있는데도 인도 국민들이 밀주를 마시는 이유는 뭘까요?

    밀주를 마시는 이유 첫 번째는 빈곤이겠죠, 빈곤. 밀주를 먹고 사망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슬럼지역에 살고 있는 극빈층들입니다. 그렇다 보니 공업용 메탄올 알코올로 만든 값싼 밀주를 마시고 있는 거죠. 이런 밀주는 우리돈으로 1리터에 약 한 200원에서 300원 정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빈곤이 가장 중요한 이유겠고 두 번째는 아마 교육이겠죠. 이런 독성 밀주를 마시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안타깝게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공업용 에탄알코올로 만든 밀주를 마신 후에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지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거죠. 세 번째로 아마 인도의 일부 부족민을 제외하고는 우리와는 달리 인도사회는 전통 발효주가 없습니다. 우리의 막걸리나 동동주와 같은 전통 발효주가 있다면 아마 인도 빈곤층들이 이런 독성 밀주를 마시지 않겠죠.

 
  • 이번 밀주 사망사고로 현지 경찰과 세무공무원들이 처벌을 받았다고 앞에서도 제가 전해 드렸습니다. 밀주업자들과 현지 경찰의 결탁 의혹은 물론이고요. 정치권 연루설까지 현재 나오고 있습니까?

    맞습니다. 안타깝게도 특히 지방 정치인들이 밀주업자와 경찰과 세무공무원이 결탁해서 인도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돈벌이 수단으로 지금 악용하고 있고. 심지어는 밀주가 정치적 음모론까지 확대되기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2019년도에 인도에 총선이 있었는데 그때 인도의 최대 주인 안드라프라데시주라는 곳에서 밀주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는데 그때 집권여당이 야당들이 일부러 집권당을 공격하게 해서 밀주를 사고를 발생시다 그래서 정치적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인도사회에서 밀주 문제는 정치화되고 그 다음에 정치 이슈화되는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독성 밀주로 인한 사망자가 1천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도 현지 온라인 매체 퍼스트 포스트는 "밀주 사망 사건은 특정 주정부의 태만으로 일어난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양심과 방법의 집단적 실패"라며 "국가적인 주류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시 희생자가 발생하기 전에 인도 정부가 하루 빨리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아침& 세계였습니다.

관련기사

JTBC 핫클릭